삼성 TV, 튀르키예서 '채널·음성 먹통' 논란

류순열 기자 / 2026-09-20 05:56:32
튀르크사트(Türksat) 위성 전환 후 자동 업데이트(TKGS) 오류 발생
화면은 나오는데 음성 안 들리고, 일부 최신 모델은 TKGS 지원 안 돼
수동 설정 시 해결 가능하나 삼성전자 대응 방식에 소비자 공분

삼성전자 스마트 TV가 튀르키예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현지 위성 방송 주파수 변경 이후 채널이 무더기로 사라지거나 음성이 나오지 않는 등의 결함이 발생, 현지 소비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경제 전문 매체 도나넘하베르(DonanımHaber), 일간지 밀리예트(Milliye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튀르키예 국영 위성 사업자인 튀르크사트(Türksat) 3A 위성에서 4A/5B 위성 체계로 대규모 주파수 재편 작업을 단행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자동 채널 업데이트' 작동 불능일부 기기 소프트웨어 결함


튀르키예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TV에는 튀르크사트의 '자동 채널 업데이트 시스템(TKGS; Türksat Kanal Güncelleme Sistemi)'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어 주파수가 바뀌어도 방송이 자동으로 갱신된다.

 

그러나 주파수 재편 직후, 유독 삼성전자 TV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방송 신호를 잡지 못하는 '신호 없음(Sinyal Yok)' 오류와 채널 삭제 현상이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튀르키예 위성통신협회(TUYAD) 및 현지 매체들은 일부 삼성 TV 모델의 내장 소프트웨어 충돌로 인해 TKGS 고정 주파수를 정상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기술적 결함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부 사용자들은 최신 TV 제품군에서도 메뉴  TKGS 옵션을 사용할 수 없거나, 주파수를 찾아도 화면만 나오고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음성 먹통' 현상을 겪었다고 증언했다.


타 브랜드는 정상 가동…미흡한 초기 대응에 소비자 반발 가중

 

현지 최대 소비자 불만 포털인 '시카예트바르(Şikayetvar)'와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에는 수천 건의 관련 피해 호소글이 등록되었다.

 

소비자들은 "같은 집, 같은 위성 안테나(LNB)를 쓰는 환경에서 LG전자나 현지 브랜드(Vestel ) TV TKGS를 통해 자동으로 방송이 정상 수신된 반면, 삼성 TV만 채널이 전부 삭제됐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품질 관리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삼성전자 현지 고객센터가 초기 대응 과정에서 근본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대신 "TV를 공장초기화하라"거나 "방문 기사를 불러 수동 점검을 받으라"는 식의 안내를 제공하면서, 무상 보증 기간이 남은 고객에게까지 엔지니어 출장 비용 부담을 가교해 불만에 기름을 부었다.


삼성전자 공식 수동 설정 가이드 배포


논란이 확산하자 삼성전자 튀르키예 법인은 공식 고객지원 페이지와 사용자 커뮤니티를 통해 임시 수동 설정 가이드를 긴급 안내했다.

 

 

삼성 측은 [설정 > 방송 > 전문가지 설정 > 수동 설정] 메뉴로 이동해 튀르크사트 메인 주파수(12380 MHz V 27500 또는 12423 MHz H 30000)를 입력하고 '네트워크 검색(Network Search)' 옵션을 활성화하여 채널을 다시 검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KPI뉴스 / 류순열 기자 ryoos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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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순열 /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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