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닫힌 세종시청 ‘세종책문화센터’ 행정편의적 발상 지적

박상준 / 2023-10-20 09:10:32
세종시, 개관 1년 넘도록 시민이용도 높은 주말 휴일엔 폐쇄

‘세종시 청사내 책문화공간 ‘한글사랑 세종책문화센터’가 지난해 3월 개관 이후 시민이용도가 높은 주말엔 문을 걸어 잠궈 시민들은 물론 공무원들조차 불만이 높다.

 

▲세종시청내 '세종책문화센터'전경.[UPI뉴스 자료사진]

 

세종책문화센터는 한국출판산업진흥원 주관 책문화센터 공모사업 선정으로 지원 받은 총 8억87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세종시청내에 4층 중정(545㎡·집현전 글벗)과 1층(165㎡·집현전 책벗) 등 두 곳에 조성됐다.

 

‘집현전 글벗’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기증한 인문 사회분야 7000여권과 세종시에서 신간으로 구입한 2500여권 등 약 1만여권이 빼꼭히 채워졌다. 이들 책들은 대부분 2020년 이후에 발간된 새 책이다.

 

또 ’집현전 책벗’은 출판문화 체험·교육공간으로, 디지털인쇄기, 코팅기등 출판 장비를 설치해 시민들이 직접 책이나 가족신문을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세종시는 개관당시 “세종시 청사에 책문화센터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공공청사가 지역사회 열린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종책문화센터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주말엔 ‘열린문화공간’이 아닌 ‘닫힌 공간’이 되고 있어 공무원들을 위한 도서관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책문화센터는 주중엔 시민과 공무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보안문제와 근무인력도 적어 주말 휴일엔 문을 닫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규언씨(30. 나성동)는 “공공 도서관은 국민세금을 들여 조성한 만큼 시민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 주말엔 반드시 문을 열고 대신 도서관에 따라 월요일 또는 금요일 휴관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이런 훌륭한 도서관을 주말에 문을 닫는 것은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영씨(55. 조치원읍)는 “열린문화공간이라는 말에 주말에 가족과 함께 책문화센터를 찾았다가 헛걸음만 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주중에만 문을 열면 시민들 뿐만 아니라 공무원들도 근무중에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바로 이런게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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