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참기름'·김병준 '온누리상품권'·손학규 '고추장'
文대통령, 전통식품 5종…군경 부대·독거노인 등 전달
설 명절을 맞은 여야 지도부가 각자 취향이나 정치적 성향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선물을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희상 국회의장은 정계 원로들과 국회 출입 기자단 등에 경기 가평 지역 특산물인 잣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추석 선물로 해산물인 김을 전달했던 문 의장이 이번엔 농산물인 잣을 보내 농어촌간 지역 균형을 맞추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회 관계자는 "평소 '신토불이'를 누구보다 강조한 문 의장이 이번 설에도 우리 농산물을 통해 평안한 한 해를 기원했다"고 전했다.
또한 여야 대표들도 농축산 산업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대부분 지역 특산물을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 등에게 선물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지난 추석 선물로 평양에서 직접 가져온 류경술을 보냈던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는 이번 설에는 참기름·들기름 세트를 돌렸다.
지난 추석에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강조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명절 음식에 대부분 들어가는 참기름을 선물로 보내면서 민생 행보에 좀더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반면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소상공인들이 너무 어려워하고 있다"며 "대표가 전통시장에서 쓰이는 상품권을 보낸 건, 그만큼 소상공인 대책에 더 앞장서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우리 농산물로 만든 고추장을 선물했다. 손 대표는 지난 추석 선물에도 지역 특산물인 생선 박대와 가자미 등을 보낸 바 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매운 맛을 가진 고추장처럼 대표가 당을 열정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명절 선물로 순창 고추장을 돌렸던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경우 이번엔 떡국에 들어갈 가래떡을 보냈다.
평화당 관계자는 "가래떡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서민적인 음식"이라면서 "올해도 민생 경제를 가장 우선적으로 챙기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농민당원들이 직접 재배한 나주배를 구매해 당직자들에게 선물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배가 노란색을 띠어 정의당 상징색과 일치하고, '황금'돼지해인 올해와도 의미가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설 선물로 경남 함양의 솔송주, 강원 강릉의 고시볼, 전남 담양의 약과와 다식, 충북 보은의 유과 등 전국 각지 전통식품 5종 세트를 보낸 바 있다.
이 선물들은 군·경 부대 중 최동단, 서북단, 남단, 중부 전선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 각종 재난 사고 때 구조 활동에 참여한 의인, 독거노인, 희귀난치성 환자, 치매센터 종사자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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