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영록 전남지사의 인재개발원장, 알코올도수 39% 고량주에 만취 상태였다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3-09-04 21:03:52

여직원 3명, 중국 술 800ml 마신 뒤 '인사불성'
A원장, 커피 주문 안하고 커피 값 결제하려 해

폭염과 태풍 '카눈'에 대비하라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당부를 무시한 채 여직원 2명과 술자리를 한 신임 전라남도인재개발원장 A씨가 여직원 사망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전남도와 사법당국에 따르면 A원장 일행은 지난달 7일 저녁, 순천의 한 식당에서 1차로 맥주와 소주 등을 각각 3병씩 주문해 '폭탄주'를 마신 뒤 2차 중식당에서 중국 술 '공부가주'를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동부지역본부 제공]

이들이 마신 고량주는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중국 술로, 알코올도수가 39%에 이른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3명은 용량 500ml와 300ml 등 모두 800ml에 달하는 중국 술을 주문해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3차로 인근의 한 카페로 이동했고, 서로를 제대로 챙기지 못할 정도의 만취 행동이 카페 내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6급 여직원이 숨지기 전 카페에서 이상 행동을 보였음에도, A원장은 본인마저 만취 상태여서 이를 제대로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카페의 한 관계자는 "(A원장이) 다른 음료도 마시지 않고 커피도 주문하지 않았는데, 커피 값을 결제하려 했다"며 "(카페에) 들어올 때부터 만취 상태였다"고 말했다.

나머지 공무원 1명도 카페 화장실을 자주 찾으며, 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는 동료를 챙기지 못한 도의적 책임을 뒤로한 채, 지난 1일 동부지역본부 4급 A씨를 전라남도인재개발원장(3급)으로 승진 발령했다.

하지만, 김영록 전남지사가 여직원이 숨지기 하루 전 재해 대책에 모든 행정력 집중을 당부한 만큼, 전남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숨진 여직원이) 동료인데 A원장이 도덕적으로 무책임했고 안타깝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편, 4일 전라남도인재개발원장으로서 첫 직무를 수행한 A 부이사관은 입장을 듣기 위한 취재진의 연락에 사과도, 인정도 하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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