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전쟁 영웅 홍범도 장군 흉상, 결국 육사 밖으로 옮긴다
전혁수
jhs@kpinews.kr | 2023-08-31 19:18:18
국힘 "洪 흉상 독립기념관 이전 바람직해"
민주 "윤석열 정권의 '역사 쿠데타'"
육군사관학교가 교내에 있는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외부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여당은 "육사 결정을 존중한다"고 한 반면, 야당은 "역사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31일 육사는 "홍범도 장군 흉상은 육사의 정체성과 독립투사로서의 예우를 동시에 고려해 육사와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이전하고, 홍 장군 외 4위의 흉상은 교정 내 적절한 장소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육사는 종합강의동인 충무관 앞에 설치된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인 이회영 선생 흉상 등 '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 논란이 일었다.
홍 장군 흉상의 경우 국방부가 '공산주의 이력'을 부각시키면서, 육사 외부로 옮기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육사는 다른 4위의 흉상도 "육사 교정 내 적절한 장소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육사 발표가 나오자 국민의힘은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홍범도 장군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일반 대중이 보기 어려운 육사보다 출입이 자유로운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해 공적을 기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당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국방부와 육사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며 "홍 장군 문제는 왜 이전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왜 문재인 정권 때 대한민국 육군 간성(干城)을 키우는 육사에 설치했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흉상 철거를 막기 위해 싸우곘다"며 반발하고 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독립영웅을 이렇게 모욕하고 부관참시한 정권은 일찍이 없었다"며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려는 윤석열 정권의 '역사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반국가세력이 되었다"며 "역사를 잊은 정권에게 미래는 없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전혁수 기자 jh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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