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 첫 일정은 '직원 소통' 9월에는 '대외 행보'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8-31 17:36:35
내부적으론 밀린 과제 해결하며 경영정상화
시장 반응은 교차…기대와 우려 동시 제기
KT의 새 수장으로 공식 선임된 김영섭 대표가 내달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행사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대외 행보에 나선다.
KT는 김영섭 대표가 내달 7일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GSMA와 공동 주최하는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한다고 31일 밝혔다.
김 대표는 행사 첫날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양지에 차이나모바일 회장과 '개방된 디지털 국가 선도(Leading an Open Digital Nation)'를 주제로 오프닝 기조연설(Keynote)자로 나선다.
모바일360(M360)은 GSMA가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모바일 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유럽,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지역별 주제를 선정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어젠다를 논의하고 있다.
국내에서 M360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KT는 호스트 스폰서를 맡았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ICT리더들과 정부, 규제기관, OTT(Over The Top) 기업 등에서 1000명 이상의 주요 인사가 참여한다. 콘퍼런스와 소규모 전시도 진행된다.
행사 주제는 '디지털 퍼스트 미래를 선도하라(Leading a digital-first future)'. KT, 삼성전자, 차이나모바일 등 국내외 주요 ICT 기업 리더들이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학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디지털전환(DX), 인공지능(AI), 6세대 이동통신(6G), 핀테크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시대의 미래를 논의한다.
대외 활동 앞서 경영 공백 해소…첫 행보는 '직원 소통'
김 대표는 대외 활동 이전에는 내부 일정을 소화하며 그동안의 경영 공백을 메운다.
김 대표의 첫 공식 행보는 직원들과의 소통. 30일 임시주총 이후 김 대표는 KT 분당사옥으로 이동해 취임식 및 임직원과의 대화를 잇따라 진행했다. 직원들과 공감대 형성이 목표였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취임식 현장 참석 직원은 물론 방송을 통한 질의응답 방식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며 고객·역량·실질·화합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김영섭 대표는 앞으로 노조 간부 미팅, 관제센터 방문 등 당면 현안을 점검하고 산적한 과제 해결에 나설 예정이다.
당면 현안은 2023년 임금단체협상과 전임 경영진이 진행한 사업점검이 꼽힌다.
KT 노조는 30일 2023년도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하고 관련 내용을 김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KT 노조에는 KT 직원 1만6000여명이 가입해 있다.
요구안에는 평균임금 7.1% 인상과 일시금 1000만원 지급을 포함, 업무 단말기 지급과 65세로 정년 연장 등 '무거운' 주제가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는 '기대'와 '우려' 교차…주가는 조정세
김 대표 취임에 대한 시장 반응은 엇갈린다.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CEO 공백이 해소되며 불확실성은 감소했지만 앞으로의 변화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31일 KT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3만3000원에 마감했다. 최종 후보 1인이 확정된 이달 초부터 KT 주가는 10% 이상 상승했지만 김 대표 취임 후 이틀은 하락세였다.
증권가 전망도 매수와 매도가 동시에 제시됐다.
NH투자증권은 이날 경영 공백 해소를 이유로 KT 목표주가 4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BNK투자증권은 KT를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와 달리 '과한 기대감'을 이유로 비중 축소를 제시하는 의견도 나왔다.
하나증권은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 원을 유지하면서 '9월 매도' 전략을 제시했다. 김 CEO의 선임에 따른 조직개편이 장기로는 호재이나 단기로는 악재라고도 평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방대한 KT 조직 축소, 수익성 개선 전략은 호재이나, 종업원 고통이 수반되는 만큼 일시적 배당 감축과 같은 주주 고통 분담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