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찾은 尹 "상인들 힘내시라"…9월 5~11일 인니·인도 순방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8-31 15:54:15
"장사 어떤가" 물어…상인들 "정부 신경 많이 써줘"
NBS '오염수 해로울 것' 74%…尹지지율 33%, 5%p↓
인니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인도선 G20 정상회의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참모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후 위축된 수산물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을 차갑게 보는 여론을 의식한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날 한 여론조사에서 오염수 방류가 '해로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10명 중 7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5%포인트(p)나 떨어졌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우럭, 꽃게, 전어 등 우리 수산물을 직접 구매하면서 상인 등 관계자를 격려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노량진수산시장 2층 식당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안보실장 등과 우럭탕, 전어구이, 꽃게찜 등 제철을 맞은 수산물 메뉴로 점심을 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은 우럭탕 한 그릇을 비우고 국물을 추가까지 했다"며 "오찬을 마치고 대통령은 식당 직원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으며 '장사 잘 되시라'고 덕담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장과 함께 1층 활어패류 판매장을 둘러보며 상인들에게 "장사는 어떠신가" "시장을 찾는 손님은 많은가"라고 묻기도 했다. 한 상인은 "많이 어렵지만 대통령과 정부가 신경을 많이 써줘서 좋아졌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노량진수산시장에 제가 와서 조금이라도 시장 상인들이 힘이 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시민들과 악수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정부 노력에도 '오염수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사가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해로울 것'이라는 응답이 74%에 달했다. '해롭지 않을 것'(21%)이라는 응답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33%를 기록했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5%p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5%p 올라 59%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윤 대통령은 9월 5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순방한다. 각각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순방이 지지율에 도움이 될 지 주목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계획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9월 5∼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9월 6일 오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간 미래 협력 방안을, 오후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아세안과 한중일 간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별도의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 "올해 안에 열릴 수 있도록 일·중과 협의하고 있으나 이번 방문엔 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9월 7일 오전엔 18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전략적 성격의 포럼인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인도네시아 체류 마지막 날인 9월 8일 오전 자카르타의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주요 협력 문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9월 8일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G20 정상회의 프로그램인 '하나의 지구', '하나의 가족', '하나의 미래' 세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G20 의장국인 인도를 포함해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모리셔스 등 각국 정상과 양자 회담도 갖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중 정상회담이 작년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개최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G20에는 중국 주석이 참석해 왔으나 현재까지 이번 회의에 중국의 어떤 지도자가 어떤 행사에 나올지 통보해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우리 대통령이 중국과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을지는, 중국이 G20에 누구를 보내느냐에 따라 논의가 열릴 수도 있고 그 다음 다자회의 계기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김 여사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미 일정엔 함께하지 않았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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