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들이 집값 상승 속단 않도록 '미세조정'"

유충현

babybug@kpinews.kr | 2023-08-28 17:45:55

"거래량 장기평균 대비 높지 않아…집값 관리 가능한 범위"
철근 누락 사태 관련 "LH와 국토부에 가장 강한 수술" 예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8일 "주택 공급 축소로 가격이 급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국민들이 속단하지 않도록 미세조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원 장관은 이날 국토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공급이 차질 없이 꾸준히 진행된다는 신호를 시장에 어떻게 내보낼지 집중적으로 고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동산 시장 현황에 대해 원 장관은 "주택 거래량이 대량이거나 장기 평균보다 높다면 집값 급변동의 요인이 되겠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라며 "심리적 요인, 시장 수급, 미래 전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청약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 나타나자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구두 개입'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요자들이 공급절벽으로 인한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만큼 '꾸준한 공급'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다만 원 장관은 "새로운 화살표 방향(집값 상승)이 나타난 것을 가볍게 보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택 정책에 있어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며 "국토부가 가진 정책 수단과 관계부처와의 협력, 규제 혁신 등으로 공급 물량·시기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원 장관은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고강도 개혁을 예고했다. 원 장관은 "LH에 대해 어떻게 체질 개선을 할 것인지 검토가 이미 많이 진행됐다"며 "강도 높은 자기수술 또는 외부수술을 통해 사업구조와 인력 재배치, 조직적 체질 개선이 매우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국토부 또한 함께 수술대에 올리겠다고 했다. 그는 "LH와 국토부가 가장 강하게 수술을 받을 것"이라며 "왜 LH만 때리느냐, 소나기만 피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토부에 더 강도 높은 잣대를 들이대겠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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