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Top3' 되찾은 대우건설…체질개선·해외사업 공들인 결실

유충현

babybug@kpinews.kr | 2023-08-28 11:49:14

올해 발표된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는 6년 만에 3위권을 탈환한 대우건설의 약진이 단연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경기 위축 속에서도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흥건설 편입 이후 진행한 체질개선 작업이 결실을 거두면서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쌓아 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5월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왼쪽)이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를 예방하고 악수를 나누는 모습. [대우건설 제공]

매출 25.4%↑, 영업이익 28.2%↑…올해 상반기 견조한 성장세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5조8795억 원, 영업이익 394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5.4%, 영업이익은 28.2% 증가한 수치다. 주택시장 불확실성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국내 건설경기가 위축돼 있던 상황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비(非)주택사업 부문이 효자 노릇을 했다. 주택건축사업은 주택경기 불확실성과 건설원가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반면 토목사업에서 이라크 알포 신항만, 나이지리아 LNG(액화천연가스) 플랜트 등 대형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재무적인 면에서도 안정성이 한층 개선됐다.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99.1%에서 올해 상반기 188.3%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중흥그룹 편입 이후 1년간 이뤄진 체질개선 작업과 내실경영의 성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은 재무건전성 개선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맨' 자처 정원주 회장…각국 발로 뛰며 해외수주 지원

국내 건설시장의 침체를 대비해 거점 국가의 중요 프로젝트에 공을 들여 왔던 것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수십 년간 축적된 해외건설 경험에 더해 해외사업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회장 '영업맨'을 자처하며 발로 뛰어 다닌 성과다. 

정 회장은 지난해부터 나이지리아, 베트남, 케냐,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정상급 인사를 연달아 만나며 수주 확대를 추진했다. 지난 5월에도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 의장과 대통령을 잇따라 예방했다. MOU(양해각서)가 체결된 비료공장 건설사업 진행상황과 현지 신도시 개발사업 참여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 회장의 대외 활동으로 회사의 신뢰도와 협상력이 높아지면서 신규 시장을 개척하거나 거점 시장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공능력 'Top3' 6년 만에 복귀…중장기 성장 전망도 '맑음'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대비 5.8% 증가한 9조7683억 원의 시평액을 기록했다. 다른 건설사들이 전반적으로 뒷걸음질을 친 것과 대비된다. 시평순위에서는 종합 3위를 기록, 2017년 이후 6년 만에 3위권으로 진입했다. 1위인 삼성물산, 2위인 현대건설의 경우 그룹 내 일감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우건설의 독자 경쟁력이 빛난 부분이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세부 내용 중에는 신인도 평가액 1위를 했다는 부분이 주목된다. 기술자 수가 4481명에서 4619명으로 증가한 점, 상호협력 부문에서 만점을 기록한 점 등이 주효했다. 신인도평가액이 늘었다는 것은 그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해 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대우건설의 미래경쟁력을 보여주는 수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내실경영과 사업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의 성장 토대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으로 나타났다"며 "그룹편입 후 안정적인 지배구조 속에 전통의 건설명가로써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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