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 '통일 필요 없어'…역대 최고치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8-17 20:24:21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2023 통일의식조사'
MZ세대 36% '현재 대로'…'통일 필요하다' 30.6%

국민 10명 중 3명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아예 불가능할 것이라는 시각도 33%에 달했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17일 공개한 '2023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3.8%이고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9.8%로 집계됐다.

2007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역대 최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역대 최고치다.

▲ 지난 2월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를 찾은 관광객이 망원경을 통해 북쪽 지역을 살펴보는 모습. [이상훈 선임기자]

연령별로는 20대에서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41.3%에 달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85~2004년생인 이른바 'MZ세대'로 대상을 넓히면 36%가 '현재 대로가 좋다'고 답해 통일 의식이 약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0.6%에 불과했다.

통일 가능 시기로는 '30년 이상' 걸릴 것이란 응답과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각각 30.2%와 33.3%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북한이탈주민을 친근하게 느낀다는 비율은 1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고 북중러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는 추세 속에 통일 인식이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53.8%로 지난해 45.4%에서 상승했다. 보수층의 만족 응답은 지난해 58.3%에서 69.3%로 높아졌고 진보층도 41.3%에서 44.1%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주변국에 대한 인식 측면에서는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81.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도 한일관계 개선 노력이 이어지며 지난해 5.1%에서 8%로 소폭 증가했다.

북한에 대한 위협 인식은 45.8%로 주변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중국을 위협 국가로 인식하는 비율도 36.8%를 기록했다.

가장 적절한 한국의 핵무장 방식에 대해서는 49.3%가 '자체 핵무기 개발'을, '미국 전술 핵무기의 한국 배치'가 23.6%를 지목했다. '핵무기 보유 반대' 의견은 17.8%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 갤럽이 7월 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200명을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8%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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