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반대 무안군민, "전남지사 일방통행식 대담" 유감 표명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3-08-17 15:44:06

"그대로 두는 것이 지역 갈등과 분열 예방하는 길"
"광주시에서 민간공항 이전 의지 없다는 것 암시"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가 지역 공중파에 출연한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특별대담 내용에 대해 "일방통행식 대담이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5월 4일 무안군 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4회 무안군민의 날 행사에서 무안군민들이  '광주 군 공항 이전 반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강성명 기자]

17일 대책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김 지사가 대담에서 "전투기 소음 피해가 소문처럼 그리 크지 않고 일정 정도의 전투기 소음은 인내할 수준이다"는 발언에 대해 "그러면 광주시에서 군 공항을 이전할 이유가 없다"며 "그대로 두는 것이 지역간 갈등과 분열을 예방하는 길이다"고 밝혔다.

또 "교통이 발달하면 국내선 수요가 한계가 있어 공항활성화에 도움이 안 된다. 군산공항은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돼 아시아나항공 등이 철수한 적 있고, 예천공항은 공항이 폐쇄되었다"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광주 국내선이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김영록 도지사도 광주시에서 민간공항을 빨리 보내겠다고 약속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은 광주시에서 민간공항 이전에 의지가 없다는 것을 암시해준 것이다"고 꼬집었다.

박문재 상임공동위원장은 "광주 군공항을 원하는 곳으로 이전하도록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범대위는 태풍으로 중단되었던 전남도청 앞 천막 시위 등을 다음달 1일부터 재개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5일 지역 공중파에 출연해 "무안공항 5년 이내에 활성화가 안 되면 불 꺼진 공항된다. (무안군이) 협상 테이블에 나와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해 찬성이든 반대든 적극적으로 주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5일 김영록 전남지사가 목포MBC에 출연해 '광주 군공항 이전'을 주제로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방송 캡처]

이어 "광주시가 이전 지역 지원사업비로 제시한 1조원 규모보다 대폭 늘어난 지원사업을 이끌어 내겠다"며 "군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면, 무안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업을 요구할 수 있다. 이를 지렛대 삼아 지역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군공항 이전으로 인한 소음 피해 주장에 대해서는 "군공항이 옮겨올 경우 소음으로 축산이 어렵고 농작물도 피해 본다는 걱정이 많다"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1구역, 2구역으로 나눠 이주 대책까지 세울 수 있도록 조치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고 발언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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