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유가족, 3자 변제방식 비동의 피해자 중심 접근" 강조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3-08-15 13:14:05

일제강제동원피해자와 서훈 받지 못한 독립유공자 조명
"합당한 예우는 광복 완성이자 독립 나라에 사는 우리 의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5일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아직 온전한 광복을 이루지 못한 이들의 광복이 더는 미뤄지지 않도록 광주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내가 꿈꾸는 광복을 주제로 경축사를 하고, 여전히 각자의 광복을 완성하고자 애쓰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와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유공자 등을 조명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5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는 이번 광복절 경축식에 처음으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 이춘식 할아버지, 오연임 할머니, 이경석 할아버지와 서훈을 받지 못한 김범수 선생의 후손인 김행자 선생, 황광우 장재성기념사업회 운영위원 등을 초청해 의미를 더했다.

강 시장은 "우리 곁에는 온전한 광복을 맞이하지 못한 분들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와 서훈 받지 못한 독립유공자와 유가족들이 있다"며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꿈은 온전한 사죄와 합당한 배상이고 서훈 받지 못한 독립유공자의 꿈은 합당한 이름을 찾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양금덕 할머니를 비롯한 네 분의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정부의 3자 변제방식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누구도 피해자의 동의 없이 화해를 강요할 수 없고 피해자 중심적 접근이라는 국제사회의 원칙에 따라 일제강제징용 피해자 한 분 한 분의 명예가 회복돼야 한다"고 했다.

강 시장은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 등 광복을 맞은 선열들의 새 나라의 꿈을 통해 새로운 광주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광복은 독립의 기쁨과 새 나라의 꿈이 포개진 이름이다. 78년 전 오늘 우리는 함께 독립의 기쁨을 누렸고 새 나라를 꿈꾸었다"며 새 나라에 대한 김구와 안중근의 꿈은 대한민국 국민의 꿈으로, 그리고 우리 광주시민의 꿈으로 이어져 실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구 선생이 꿈꾸었던 '한없이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꿈인 문화강국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꿈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이어졌고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의 꿈'은 탈냉전과 노태우 대통령의 북방정책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균형자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꿈꾸며 '소재·부품·장비 자립'의 길을 선택해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을 경제자립의 승부처로 만들었듯 그 꿈은 지난달 광주시에 새롭게 지정된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과 미래차 중심의 산업 확장, 기후회복력도시를 통한 시민 안전 보장, 광주다움통합돌봄을 통한 돌봄민주주의 실현, 명실상부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의 성장 등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날 경축식은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국민의례, 기념사, 나라사랑유공자 포상, 경축사, 기념공연, 광복절 노래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만세삼창 선창에는 최만년 애국지사 손자녀인 최장훈 선생, 일제강제동원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김범수 독립운동가 손자녀인 김행자 선생이 함께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5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주요 내빈들과 1층 시민홀에서 진행 중인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사진전'을 관람하며 양금덕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강 시장은 경축식이 끝나고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1층 시민홀에서 진행 중인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사진전을 관람하고 피해자 이야기를 직접 듣는 시간을 보냈다. 

광복78주년 기념행사 사진전 '배고픔에 두들겨 맞아가면서도 하얗게 핀 가시나무 꽃 핥아먹었지'는 오는 25일까지 시청 1층 시민홀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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