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 출시"…애플페이 교통카드 기능 직접 써보니

황현욱

wook98@kpinews.kr | 2023-08-14 14:56:43

일본 파스모 교통카드, 발급부터 사용까지 누구나 손쉽게 '가능'
편의점, 자판기, 음식점 등 다양한 사용처도 존재
"교통카드 기능 지원시 국내 애플페이 영향력 커질 것"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교통카드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자는 이미 애플페이 교통카드 기능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 도쿄에 여행 가 직접 써봤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애플페이 교통카드 기능을 체험해본 결과 상당히 편리했다.

▲애플페이에서 발급 가능한 교통카드 목록. [황현욱 기자]

먼저 일본에 도착하기 전 8일, 애플페이를 통해 '파스모' 교통카드를 발급받았다. '파스모 카드'를 발급받기까지는 3분도 채 안 걸렸다.

▲기자는 일본으로 출국 하기 전날 한국에서 '파스모 카드' 발급을 받았다. [황현욱 기자]


8월 9일 오전에 도쿄에 도착한 후 게이세이우에노역에서 전날 미리 발급받은 애플페이 '파스모 카드' 충전을 진행했다. 따로 애플 '지갑' 앱을 키지 않아도 바로 인식이 됐다.

▲게이세이우에노역에서 전날 미리 발급 받은 애플페이 '파스모 카드' 충전을 완료했다. [황현욱 기자]

게이세이우에노역에서 3000엔을 충전하자 애플페이 파스모 카드 거래내역에 '3000엔 충전'이 바로 떴다. 파스모 카드는 교통카드 기능 외에도 자판기, 음식점 등 '파스모 카드' 로고가 있는 곳이라면 결제가 다 가능했다. 우선 자판기에서 파스모 카드로 결제를 해봤고, 음료수까지 정상적으로 나왔다.

▲애플페이 '파스모 카드'는 손 쉽게 자판기에서도 결제가 가능했다. [황현욱 기자]

이후 기자는 애플페이 파스모 카드로 지하철을 이용했고 내리기 전까지 '진행 중'이라는 화면이 떠 '이동 중'이라는 것을 인지하게끔 했다. 지하철에서 하차했을 때는 출발지와 도착지가 내역에 뜨는 등 얼마나 이동했고, 이용요금까지 보기 좋게 나왔다.

▲애플페이 교통카드 기능은 예상 외로 거래내역이 보기 편했다. [황현욱 기자]

가끔 편의점에서 현금 꺼내기 귀찮을 때 아이폰을 꺼내 대면 자동으로 파스모 카드가 켜져 결제를 손쉽게 했다.

▲일본 출국하는 날, 나리타공항 3터미널 식당에서 '파스모 카드'로 결제에 성공했다. [황현욱 기자]


출국하는 날, 기자는 파스모 카드에 남은 금액을 털어내기로 다짐했고, 나리타공항 음식점에서 파스모 카드 결제에 성공했다. 즉, 파스모 카드가 되는 가맹점만 있다면 식사, 교통 모두 다 해결이 가능한 구조였다.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아직 애플페이에서 '교통카드'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교통카드는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에게도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지난 3월에 국내에 출시한 애플페이는 '교통카드' 지원이 빠져 애플페이의 영향력도 제한적이었다.

대다수 소비자들은 애플페이의 '교통카드' 기능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는데, 지난 3월 국내 최대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애플페이를 가장 써보고 싶은 오프라인 가맹점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3명은 '교통카드' 기능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고릴라가 지난 3월 진행한 '애플페이를 가장 써보고 싶은 오프라인 가맹점은?'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 중 30.8%는 '교통카드' 기능을 꼽았다. [카드고릴라 제공]

그러나 빠르면 다음 달, 기자가 일본에서 겪은 경험을 한국에서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 직후 개발자 문서에 티머니(Tmoney) 항목을 추가했다.

▲애플 개발자 문서에 '티머니' 항목이 추가 되어있다. [애플 개발자 홈페이지 갈무리]

그간 애플과 티머니는 국내 교통카드 기능 도입을 위한 필드테스트를 진행해왔다. 필드테스트는 단말 테스트를 끝내고 보안·안정성을 검토하는 단계다. 

애플페이의 교통카드 기능이 지원될 경우 잠시 주춤했던 애플페이 열풍을 다시 불 것으로 예측된다. 아이폰 사용자 중에서 '교통카드'기능의 부재로 애플페이 사용을 망설인 소비자들도 많았기에 '교통카드' 기능만 지원돼도 애플페이에 대한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애플페이가 교통카드 기능을 지원한다면 애플페이의 사용자와 이용량은 급증하면서 애플페이의 시장점유율 또한 늘어날 것"이라며 "일본처럼 애플페이 교통카드로 교통카드 기능 외 다양한 가맹점이 늘어난다면 또다시 애플페이의 열풍이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