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현장서 시민 구한 유병조씨 등 4명 'LG의인상' 수상
박상준
psj@kpinews.kr | 2023-08-14 10:49:28
LG복지재단은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당시 시민들을 구조한 유병조(44)씨, 정영석(45)씨, 한근수(57)씨, 양승준(34)씨에게'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오전 청주일원에 쏟아진 폭우로 미호강 제방 뚝이 터지면서 범람한 강물이 오송 궁평 2지하차도에 유입돼 차량이 물에 잠긴 긴급한 상황에서 시민들 구조에 앞장섰다.
당시 화물차를 몰던 유 씨는 강물이 지하차도로 쏟아지면서 차량시동이 꺼지고 차안으로 물이 밀려 들어오자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가 앞에 있던 버스에서 빠져나온 여성 1명과 차량 뒤편 물에 떠 있던 남성 2명을 구조했다.
유씨는 "너무 긴박한 상황이라 빨리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면 저와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씨의 구조로 대피한 정영석씨는 거센 물살에 휩쓸릴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여성 2명을 차례로 구조했다.
한근수씨는 운전하던 1t 트럭에서 빠져나와 중앙분리대를 붙잡고 지하차도를 빠져나가던 중 차량에서 나오지 못한 여성을 발견했다. 한씨의 도움으로 탈출하던 여성이 거친 물살에 휩쓸려 차도 반대편으로 휩쓸려가자 정영석씨가 다시 여성을 끌어올려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다.
양승준씨는 차량에서 빠져나와 중앙분리대를 붙잡고 앞으로 가던 중 움직이지 못하는 차량을 발견하고 차 안에 있던 부부가 무사히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LG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기꺼이 헌신한 의인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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