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악 참사' 하와이 산불…사망자 늘고 장기화 우려
김경애
seok@kpinews.kr | 2023-08-13 15:02:05
허리케인 '도라' 여파…8일 불길 발생
마우이섬 경보 사이렌 미동작으로 주민 대피 못해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8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산불 규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3일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피해는 서부 해변 라하이나에 집중됐다. 2200개 이상의 구조물이 손상되거나 파괴됐고 850만㎡ 이상이 불에 탔다.
라하이나 재건 비용은 55~60억 달러(7~8조 원)로 추정된다.
이번 산불은 미국 하와이 남서쪽 해상 1000km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도라'의 강풍이 건조한 지상과 결합하면서 연쇄적·대규모로 번졌다.
하와이에서 발생한 역대 가장 치명적인 산불로 평가된다. 2018년 85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캠프파이어'를 넘어섰다.
또 1918년 10월 453명이 숨진 미네소타의 클로켓 화재 이후 최악의 화재로도 기록된다.
지난 8일 불길이 처음 발생했는데 확산이 너무 빨라 많은 사람이 대피하지 못했다. 일부는 불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사망자 수는 89명, 실종자 수는 수백 명이다. 이재민도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마우이섬이 산불 대응 과정에서 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아 주민들을 적기에 대피시키지 못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주민들이 경보 사이렌을 듣지 못했고 하와이 재난관리청도 관련 기록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긴급 대피소에 수용됐다. 더 많은 희생자가 발견되면서 사망자 수도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13일 현재 대한민국 외교부는 현지 교민들의 집과 사업체 등 10여 채가 불에 탔지만 교민·관광객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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