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MSCI 편입株…에코프로 ↓ vs 한미반도체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3-08-11 17:18:50

"호재 선반영된 탓"…편출株 CJ·이마트는 모두 하락
"에코프로 200만원 간다" vs "지금 익절해야"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10일(현지시간)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 Ent.를 MSCI 한국지수에 새롭게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반대로 CJ와 이마트는 지수에서 제외된다. 지수 편출입은 오는 31일 이뤄진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자금이 유입되기에 수급 면에서 훨씬 유리해진다. 주가 상승 기대감도 높아진다. 

하지만 이날 MSCI 편입 네 종목의 주가 움직임은 서로 달랐다. 에코프로는 11일 전일 대비 2.49% 내린 11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오션(4만6400원)도 0.11% 떨어졌다. 

반면 한미반도체는 전일보다 2.24% 오른 4만7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JYP Ent.(12만9700원)는 1.97% 상승했다. 

MSCI 한국지수에서 제외된 두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CJ(7만6500원)는 전일 대비 2.65%, 이마트(7만9800원)는 3.27%씩 떨어졌다. 

지수에 편입되고도 에코프로와 한화오션 주가가 내려간 건 호재가 선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MSCI 지수 편입을 예측한 사전 매매가 활성화하면서 호재가 선반영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공장 전경. [에코프로비엠 제공]

MSCI 지수에 편입된 종목에는 패시브펀드 자금이 유입되고 편출된 종목은 반대로 자금이 빠지기에 그간 주가에 영향이 컸다.  

지난 5월 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된 포스코인터내셔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코스모신소재 등의 주가는 모두 급등했다. 반면 편출된 제일기획, 롯데쇼핑, 에스원 등은 급락했다. 

이번 MSCI 지수 편출입 변동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종목으로는 이미 코스닥 '황제주'(시가총액 1위)로 등극한 에코프로가 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 1조2000억 원의 패시브펀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JYP Ent.는 1970억 원, 한화오션은 1200억 원, 한미반도체는 1130억 원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규 자금 유입으로 에코프로는 더 높이 날 수 있다"며 "200만 원 선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기업가치 이상으로 주가가 폭등했기에 더 이상 고공비행하긴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주가는 단기적으로 수급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순 있어도 결국 중장기적으론 기업가치에 수렴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에코프로에 대해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순 있지만, 오래 가진 못할 것"이라며 "MSCI 지수 편입 후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에 맞춰 지금까지 주가를 끌어올린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서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 200만 원은 불가능한 이야기"라면서 "오히려 MSCI 지수 편입 직전이 이익을 보고 팔 기회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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