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영업익 6분기 연속 1조원 돌파…데이터·클라우드 성장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8-08 18:06:05

통신3사 2분기 영업이익 총 1조3271억 원
KT 날고 LG유플러스 뛰고 SK텔레콤 주춤
통신서비스 실적 유지…IDC·클라우드·부동산 상승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이 6분기 연속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유무선 통신사업의 꾸준한 매출 유지와 통신 이외 신사업들이 실적을 견인했다. 

8일 통신 3사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이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총 1조327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KT였고 답보 상태에 머무른 곳은 SK텔레콤이었다.

▲ 통신3사의 기업 로고. [각사 제공] 

KT는 비상경영 상황에서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5% 증가한 5761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상승한 288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와 달리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4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에 그쳤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0.5% 감소한 도 3791억원이었다.

통신 서비스는 견조한 가입자 상승과 엔데믹에 대한 로밍 수입 증가가 실적을 올렸다. 신사업에서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부동산에서 실적이 상승했다.

통신 이외 신사업 매출 급증…기업 서비스 발군

통신사들의 실적을 받친 것은 통신 이외 신사업들이었다. 개인보다는 기업 소비자용 B2B 시장에서 매출이 상승했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매출이 급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2%, 클라우드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67.7%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SK텔레콤의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4071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신규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분당 2센터 오픈에 따라 매출이 크게 늘었다. 현재 준비 중인 신규 데이터센터가 오픈하면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는 2분기 게임, 금융 등에서 수주한 효과를 봤다. AI 서비스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따라 추가 성장도 기대된다.

KT도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이 실적을 견인했다. 대형 프로젝트들이 매출을 발생시켰고 부동산 사업의 회복세도 지속됐다. B2B 사업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KT클라우드는 출범 1년 만에 기업가치를 4조원대로 인정받아 6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을 비롯, AI 클라우드 본격화와 IDC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수주로 순항 중이다.

KT는 통신에서도 B2B(Telco B2B) 분야 매출이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7.6% 성장했다. 알뜰폰 시장 확대에 발 맞춰 기업통화 사업 매출은 유통과 고객서비스를 차별화한 덕에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LG유플러스도 IDC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798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 회선과 솔루션, IDC 사업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4094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1.1%, 직전 분기 대비 11.1% 증가한 수치다.

엔데믹 효과 '톡톡'…매출 확대에 기여

코로나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통신사들의 매출에도 변화가 왔다.

3사 모두 해외 여행객들이 증가하며 로밍 수입이 증가했다. 무선 통신 서비스 매출의 소폭 상승에는 로밍 수입이 기여한 바가 컸다.

알뜰폰과 로밍 매출 증가가 모바일 서비스 확대에 기여했고 하반기에도 이를 토대로 무선 서비스의 성장이 기대된다.

KT는 팬데믹이 풀리며 부동산 사업 매출이 호전됐다. 

김영진 KT CFO는 "서울시내 총 5개의 호텔을 운영 중인 KT에스테이트는 2분기 해외관광객들이 증가, 호텔 객실 점유율 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무선 통신 정체…신사업에서 동력 발굴

통신사들의 본업인 서비스 매출은 답보상태였다. 무선 통신은 지속적인 정체였다.

5G 가입자 비중은 늘었지만 무선 통신서비스 수익은 사실상 제자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SK텔레콤이 0.1%, KT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LG유플러스만 무선 순증 가입자가 전년보다 두 배이상 늘면서 무선서비스 매출이 2.5% 증가했다.

통신사들은 하반기에도 통신서비스의 수익을 유지하고 통신 이외 신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AI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주도권 확보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 클라우드는 고객들의 하이브리드 전환 이후에도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BM)을 제공해 수익을 상승시킨다는 전략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서비스 시장 대응도 중요하지만 AI컴퍼니 비전을 이루는 것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중요하다"며 "이를 토대로 안정적인 실적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KT는 기업용 통신과 플랫폼, 클라우드 등 B2B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CEO 부재로 비상 경영 체제였던 KT는 8월 30일 차기 대표 선임이 완료되면 안정적인 경영 체제 속에서 실적 개선과 기업 가치 향상에 매진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 실적 증가에 커넥티드 카 사업과 IDC를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에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커넥티드 카는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전 모델에 이어 토요타 자동차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한다.

여명희 LG유플러스CFO는 "2024년 시장 점유율 1위로 커넥티드 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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