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박람회, 목표 관람객 71% 넘어…후반전 가을 준비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3-08-08 17:13:47

수익금 지난 7일 기준 256억원 기록 목표액 상회
'정원, 가을에 물들다' 주제로 문화공연 준비중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 129일을 맞은 8일 현재 목표 관람객 800만 명의 71.28%를 보이면서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박람회조직위는 지난 4월 1일 부터 이어진 정원박람회 개최 성과를 점검하고 전반전보다 흥미로운 정원박람회 '후반전' 만들기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장 첫날인 지난 4월 1일 11만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박람회조직위 제공]

관람객 목표 71% 달성, 수익금 목표 101%로 초과 달성 순항'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3월 31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4월 1일 본격 개장했다. 

개장 첫날 15만5000 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개장 12일 관람객 100만 명, 84일 차인 6월 23일 500만 관람객을 돌파했다.

지역 카페와 커뮤니티, SNS 등에서 "유럽 갈 필요가 없을 만큼 완성도 높은 정원이었다" "순천시민이라는 게 자랑스럽다"는 호평을 받았다.

하루 최대 관람객 수는 지난 4월 15일 기록한 19만1959명이다.

조직위는 지난 2013 정원박람회를 토대로 쌓은 노하우와 드론·안전관제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철저히 대비해 수많은 인파와 차가 방문했음에도 안전사고나 교통체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수익금도 목표액을 상회하고 있다. 입장권, 기부․후원·휘장 사업, 식음․판매 수익을 합쳐 지난 7일 기준 256억원을 기록하며 당초 목표액보다 3억 원을 초과 달성한 상황이다.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오천그린광장 [박람회조직위 제공]

정원으로 하나된 대한민국…정원 조성 열풍까지


정원박람회를 통해 맑고 밝은 녹색도시의 모범을 선보인 순천의 사례를 배우기 위한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 기관·단체 등 공식 방문만 약 290여 곳에 이르렀다.

생태라는 고유한 전략으로 도시의 판을 바꾼 순천의 시도가 정부의 지방발전 전략에 가장 부합한 사례임을 입증하듯, 5월 3일에는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부위원장이, 6월 20일에는 권영걸 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이 방문했다. 

전국적으로 정원조성과 정원박람회 유치에 뛰어드는 지자체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2013년 순천이 최초로 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개최한 이래, 도심 내 녹지비율이 시민의 삶의 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5월 9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순천을 찾았다. 오 시장은 "정원 같은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여러 구상에 제일 좋은 모델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라서 찾아왔다"고 밝혔으며, 며칠 뒤 '정원도시 서울'구상을 발표하고 노관규 순천시장을 '미래서울 아침특강에 강사로 초대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방문해 지방정원 조성과 ESG, 탄소중립 관련 정책 수립에 혜안을 얻어갔다.

세종시는 2025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부산시는 삼락생태공원 일대를 낙동강 지방정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거제시도 대한민국 3호 국가정원을 목표로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대한민국 전체가 정원에 관심을 갖고 맑고 밝은 녹색 도시로 바뀌어 간다는 것은 기후위기 시대에 매우 중요하고도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국내 최초로 정원박람회를 개최하고, 두 번이나 성공적으로 치러낸 도시로서 얼마든지 노하우를 나누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박람회장을 둘러보며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박람회조직위 제공]

장르를 가리지 않는 문화공연, 가을꽃 식재로 정원박람회 '후반전' 준비

조직위는 "늦여름에서 가을 사이 정원박람회장의 매력이 절정에 달할 것"이라면서 "이제 후반전에 집중할 시기"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정원, 가을에 물들다'라는 주제 아래 가을 분위기와 어울리는 다양한 문화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추석 연휴가 있는 9월에는 팬텀싱어 우승팀 라포엠과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의 콘서트,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공연 Always 7000,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돼 있다.

10월에도 미스터트롯 출연진의 트로트 공연, 2000년대 레전드 스타를 소환하는 응답하라 2000, 퓨전마당놀이극 최진사댁 셋째딸 신랑찾기 등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폐막 직전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9월부터는 어린이 인기를 한몸에 안았던 박람회 주제공연 '카이로스-습지의 어벤저스'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박람회장 일대는 가을을 대표하는 국화로 물든다. 조직위는 9월 중순경부터 노을정원, 나르샤정원, 네덜란드정원, 오천그린광장 일대에 서로 다른 컨셉으로 국화 26만 본을 집중 식재해 추석 연휴 관람객·귀성객에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여름정원이 피서지로 가장 좋은 여행지였다면, 가을정원은 세상에서 가장 운치 있고 고즈넉한 풍경을 선사할 것"이라면서 "정원박람회 관람을 미뤄뒀던 분들, 또는 봄여름에 다녀가셨던 분들도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순천만습지를 비롯해 가을정원을 누리러 다시 순천을 찾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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