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분기 매출·영업익 답보…IDC·클라우드는 급상승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8-08 11:55:52

별도기준 실적은 역성장…영업익 0.5% 감소
美 조비 투자 선도거래이익 반영, 순이익 34.8% 증가
데이터센터 33.2%, 클라우드 67.7% 상승

SK텔레콤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답보상태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별도기준 실적은 역성장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했다. 감가상각비가 소폭 증가한 탓이다.

▲ SK텔레콤 2023년 2분기 연결기준 손익 요약 [SK텔레콤 IR자료 캡처]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4조3064억원, 영업이익 4634억원이었다고 8일 밝혔다.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과 같은 3조 1192억원,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한 3791억원이었다.

하지만 순이익은 크게 늘었다. 연결기준 순이익은 34.8% 증가한 3478억원, 별도 기준은 21.5% 증가한 2728억원을 기록했다.

UAM(도심항공교통) 사업을 위해 기체 제조사인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조비)에 투자하면서 선도거래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2023년 2분기 별도기준 손익 요약 [SK텔레콤 IR자료 캡처]

SK브로드밴드(SK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조 683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IDC와 클라우드 실적 상승 가팔라

전체적인 실적 답보 상황에서도 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는 매출이 급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2%, 클라우드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67.7%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SK텔레콤의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4071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신규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분당 2센터 오픈에 따라 매출이 크게 늘었다. 현재 준비 중인 신규 데이터센터가 오픈하면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는 2분기 게임, 금융 등에서 수주한 효과를 봤다. AI 서비스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따라 추가 성장도 기대된다.

미디어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865억원을 기록했다. 팀스튜디오(TEAM studio), 비티비(Btv) 등 양질의 미디어 자산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5G와 유료방송·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

가입자는 5G와 유료방송(IPTV, CATV), 초고속 인터넷에서 상승했다.

2분기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146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 중 63%를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의 유료방송 가입자 수 946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681만명이었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총 25종의 5G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며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청년들의 데이터 이용 패턴과 생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0청년 요금제'는 출시 후 약 1달간 신규 및 기기변경, 요금제 변경시 10명 중 7명 이상의 선택을 받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6월 휴가철을 앞두고 선보인 '가족로밍'도 출시 한달 만에 3만 가구, 7만명이 혜택을 누렸다.

▲SK텔레콤 2023년 2분기 가입자 및 마케팅 비용 추이 [SK텔레콤 IR자료 캡처]

SK텔레콤이 추진한 신사업들도 2분기에 성과를 냈다.

조비에 1억 달러를 투자, 약 2%의 지분을 확보한 것은 순이익 증대에 기여했다. SK텔레콤은 조비 기체의 국내 독점 사용권 확보에 이어 양사간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메타버스 '이프랜드'는 2분기 기준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의 30%를 해외에서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지난 5월 선보인 메타버스 SNS 기능 '이프홈'은 7월 말 기준 누적 40만개 이상 개설됐다.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같은 제휴를 기반으로 2분기 월간 실사용자 수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

신사업들도 성과…AI 주도권 확보 가속화

SK텔레콤은 하반기에도 AI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주도권 확보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최근 도이치텔레콤, e&(이앤), 싱텔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시키며 '텔코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새로운 AI 서비스 기획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6월 말 에이닷(A.) 안에 MS 애저 오픈AI(Azure Open AI) 서비스의 챗(Chat)GPT 모델을 활용한 '챗T' 기능도 추가했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 재무 책임자, 부사장)는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협력과 자강을 병행해 글로벌 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AI 컴퍼니로 도약 할 것"이라며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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