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상반기 영업익 3862억…49%↓

김경애

seok@kpinews.kr | 2023-08-07 17:00:18

영업익 감소는 1분기 실적 부진 주효
국내 식품 매출, 1분기 감소→2분기 성장
미국 만두 점유율 49% 1위 공고화…피자도 선두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매출 8조8314억 원과 영업이익 3862억 원을 달성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대한통운을 제외한 실적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 0.9%, 49.1% 줄었다.

1분기 수익성 악화가 상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CJ제일제당은 올 1분기 내수 소비 부진과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원가 부담 등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8.8% 줄어든 150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매출은 4조4081억 원으로 2.1% 소폭 늘었다.

2분기는 감소 폭이 1분기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4조4233억 원, 영업이익은 40.1% 감소한 2358억 원이다.

CJ제일제당은 "원가 부담 등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국내외 식품 매출이 증가했다. 바이오와 FNT(대체식품) 부문도 고수익 스페셜티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말헀다.

▲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CJ제일제당 제공]


2분기 식품 부문은 2조7322억 원의 매출과 142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 늘었고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국내 식품의 경우 1분기 감소에서 2분기 2% 성장세로 전환했다.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핵심 HMR(가정간편식)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가공식품 수요에 긍정적 시그널이 확인됐고 하반기 식품 판매량 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해외 식품은 GSP(K푸드 글로벌 전략 제품: 만두, 치킨, 가공밥, 소스, 김치, 김, 롤)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사업 국가에서 비비고 브랜드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비용 구조와 생산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도 높아졌다고 했다.

핵심 권역인 북미에서는 만두, 피자 등 주요 품목의 성장으로 매출이 13% 늘었다. 만두는 그로서리(식재료) 경로에서 매출이 약 20% 늘며 절반에 육박하는 49% 시장 점유율을 기록, 1위 지위를 굳혔다.

피자 매출도 18% 증가했다. 특히 슈완스의 대표 브랜드인 '레드바론'이 네슬레의 '디조르노'를 제치고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K푸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는 유럽과 일본에서도 만두와 치킨을 비롯한 GSP가 고성장을 이어갔다.

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 부문은 매출 8926억 원, 영업이익 39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76% 감소헀다.

대두박 판매가격이 하락하고 중국 내수 침체에 따른 글로벌 축산 시장 회복이 지연됐다. 대형 아미노산과 셀렉타 주요 제품 판매량·판가가 줄어든 것도 수익성 하락에 한몫 했다. 다만 트립토판을 비롯한 발린, 알지닌, 이소류신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비중과 수익은 늘었다.

조미소재와 영양, 미래식품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FNT 부문은 2분기 매출이 1534억 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6% 줄고 영업이익은 445억 원으로 17% 감소헀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FNT는 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차세대 조미소재인 테이스트엔리치 등 스페셜티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영업이익률이 29%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바이오·FNT 부문의 경우 어려운 업황에도 고수익 제품 비중을 20% 이상으로 늘리며 사업 구조를 한층 고도화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양 부문 합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약 8%를 기록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는 6451억 원의 매출과 88억 원의 영업이익을 2분기에 기록했다. 매출은 인니 사료 판매량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사료 판가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원료 가격과 제품값 간 차이) 개선으로 159% 늘었다.

CJ제일제당은 GSP 품목을 앞세워 유럽, 오세아니아 등으로 K푸드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내에서 외식을 대체하는 차별화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바이오·FNT 부문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중심으로 개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온리원적인 제품 개발과 구조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미래 혁신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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