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계 카드사, 상반기 연체율·NPL비율 ↑…"경기침체 영향"

황현욱

wook98@kpinews.kr | 2023-08-02 14:31:15

지주계 카드사, 상반기 연체율 1.31%…전년比 0.49%p ↑
카드업계 "건전성 관리 통해 부실위험 낮추려 노력할 것"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로 지주계 카드사들의 연체율과 부실채권(NPL) 비율이 치솟았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주계 카드사(신한·KB국민·우리·하나)의 올해 상반기 평균 연체율은 전년 동기(0.82%) 대비 0.49% 포인트 오른 1.31%로 집계됐다.

카드사 연체율은 카드대금을 비롯해 △카드할부금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연체액을 총합한 비율이다. 

하나카드는 연체율과 연체율 상승폭이 모두 지주계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하나카드의 올 상반기 연체율은 1.48%로 전년 동기(0.79%) 대비 0.69% 포인트 급등했다. 

▲지주계 카드사의 2022년 상반기, 2023년 상반기 연체율 추이. [그래픽=황현욱 기자]


신한카드는 그 다음으로 연체율이 높았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연체율은 1.43%로 전년 동기(0.92%) 대비 0.51% 포인트 올랐다.

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연체율이 1.16%로 동일했다. 국민카드는 전년 동기(0.78%) 대비 0.38% 포인트 상승했고,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0.8%) 대비 0.36% 포인트 올랐다.

지주계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여파와 경기침체로 차주들의 연체율이 늘어나 연체율이 상승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차주의 상환 능력이 떨어져 악화됐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NPL비율도 상승했다. 올 상반기 지주계 카드사들의 평균 NPL비율은 1.13%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0.72%) 대비 0.41% 포인트 상승했다.

NPL은 전체 대출 자산 대비 3개월 이상 연체가 지속된 부실채권을 의미하며, 카드사 자산건전성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다. 

▲지주계 카드사의 2022년 상반기, 2023년 상반기 NPL비율 추이. [그래픽=황현욱 기자]

지주계 카드사 중 하나카드가 전년 동기(0.59%)보다 0.6% 포인트 상승해 1.19%를 기록하며 카드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NPL비율이 1.36%를 기록하며 지주계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0.82%) 대비 0.54% 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0.9%에서 0.18% 포인트 증가한 1.08%를 기록하며 1%를 넘겼다.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0.55%) 0.35% 포인트 상승하며 0.9%를 기록했다. 지주계 카드사 중 유일하게 1% 미만의 NPL비율을 보였다. 

고금리 여파로 취약 차주의 상환 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며, 하반기에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 NPL 추가 상승이 우려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기 악화로 금융권 전반에 걸쳐 연체율과 NPL비율이 상승했다"라면서 "카드사 전반적으로 건전성 관리 강화를 통해 부실 위험을 최대한 낮추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고금리 여파로 서민들은 자금 상황이 어렵다"라면서 "연체율과 NPL비율 상승 현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는 정책금융이나 서민금융을 통해 서민들을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정부는 지난 2021년 법정 최고금리를 인하한 바 있는데,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면서 서민들은 제도권 내 대출에서 밀려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도권 내 대출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법정 최고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야한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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