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빅데이터] 이재명 10월 퇴진설, 진짜뉴스인가 가짜뉴스인가
UPI뉴스
| 2023-08-02 10:55:44
민주당 지지율, 무당층보다 낮은 29%
감성비율…이재명 부정 85% '압도적'
퇴진·구속설, 현실화 가능성 있는 위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0월 퇴진설'이 불거졌다. 한 평론가가 방송에서 민주당 측의 인사이고 이 대표와 가까운 이른바 측근 정치인을 통해 전해들었다고 한 발언이다.
검찰의 수사 및 기소에다 특히 10월 경이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 재판의 1심 선고가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때를 대비해 40여 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결의했고 김두관 의원이 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폭탄 발언을 한 평론가는 이전에도 정치적 파장이 큰 발언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발언을 계기로 '이재명 10월 퇴진설'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이 대표와 가까운 측근 의원이 공개적으로 연초에 '총선 전 이재명 대표 퇴진'을 언급한 적은 있었다. 그렇지만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10월 퇴진설을 일축하고 있다.
5선의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지라시 같은 소설'이자 믿을 수 없는 낭설이라며 혹평하고 나섰다. 이 대표와 친명계 의원들은 10월 퇴진설에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쌍방울 대북 송금에 이르기까지 이 대표 주변에서 솟아오르고 있는 의혹의 크기에 대해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10월 퇴진설을 떠나 쌍방울의 대북 송금 사건으로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8월 중하순 경에는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전달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과연 빅데이터는 10월 퇴진설과 8월 구속설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7월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10월 퇴진설과 8월 구속설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10월 퇴진에 대한 연관어로는 '이재명', '민주당', '정치', '정청래', '검찰', '김두관', '국민', '더불어민주당', '주진우', '국민의힘', '(장)성철', '박재홍', '장관' 등이 올라왔다. 8월 구속에 대한 연관어는 '이재명', '정치', '민주당', '사법', '김두관', '검찰', '승리'. '더불어민주당', '구속영장', '김영진', '소장', '이낙연', '라디오', '윤석열', '정부' 등으로 나타났다(그림1).
대체로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면 10월 퇴진과 8월 구속은 이 대표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즉 이 대표 10월 퇴진과 김두관 대행 체제가 현실화 될지 여부와 상관없이 최근 민주당의 위기가 지지율로 현실화되고 있다는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달 25~27일 실시한 조사(전국 1002명 가상번호무선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 신뢰수준±3.1%P 응답률14.1%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어보았다.
국민의힘 35%, 민주당 29%,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 31%로 나왔다.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악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은 직전과 비교할 때 2%포인트 더 올라갔고 민주당은 정치적 반사 이익을 얻기는커녕 지지율이 더 하락했다. 특히 충청 지역에선 국민의힘 39%, 민주당 28%이었다. 국민의힘이 11%p 더 앞섰다.
그렇다면 퇴진설과 대행설에 각각 시달리고 있는 이 대표와 김 의원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긍부정 감성 비율은 어떻게 나오는지 파악해 보았다.
빅데이터 썸트렌드로 지난 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분석해 본 결과 이 대표에 대한 감성 연관어는 '의혹', '비판하다', '체포', '범죄', '논란', '반대하다', '혐의', '폭주', '증거인멸', '특혜', '참사', '갈등', '우려' 등으로 나왔다.
김두관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은 '좋은결과', '기대', '고민', '우려', '체포', '논란', '비판하다', '터무니없다', '특별한의미', '합리적', '걱정', '가능하다', '믿다', '갈등', '부적절하다' 등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에 대한 감성 연관어는 대체로 자신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이 있고 김 의원은 이 대표가 물러나는 경우 대안 인물로 가능성이 부각되는 수준이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비율은 어떻게 나왔을까. 이 대표는 긍정 11%, 부정 85%로 나왔고 김 의원에 대한 빅데이터 긍정 감성 비율은 32%, 부정은 64%로 나타났다(그림2).
누구 말이 아니라 이 대표의 10월 퇴진설과 8월 구속설은 언제라도 현실로 나타날 수 있는 위기로 보인다.
● 배종찬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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