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자 배치·콘서트까지 사람빼고 다 바꾼 '나주시 정례조회'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3-08-01 21:34:46
나주시 주무관이 직접 강사로 나선 정책 특강
노래와 기타·하모니카 연주로 정례조회 마무리
전남도 나주시가 8월 정례조회에서 개회 시간부터 의자 배치와 식순 등 진행방식을 바꿔 공직자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1일 나주시는 'Me Time, 우리 잘 쉬어보자'라는 주제로 기존의 오전 9시가 아닌 오후 4시 30분에 정례조회를 열었다.
이번 정례조회에서 시정 유공 표창, 시장 훈시 등 기존 식순은 유지하는 대신 시간을 대폭 줄이고 소속 직원이 참여하는 정책 실무 특강과 문화 공연 등을 마련했다.
정책 특강은 소관 부서에 국한됐던 정책·실무에 대한 이해 범위를 전 직원으로 넓히고 조직 구성원이 시민에게 최소한 설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외부 강사나 소관 부서장이 아닌 실무를 담당하는 주무관이 강사로 나서 직원 눈높이에 맞춘 강연으로 공감대를 높였다.
교통행정과 김 주무관은 시내버스-마을버스·마을택시를 연결하는 노선 체계 구축, 혁신도시·나주역·원도심 구간 운행 급행버스 도입, 100원 택시 확대와 지원기준 완화 등 민선 8기 대중교통 노선 개편에 대해 설명했다.
회계과 박나은 주무관은 가만히 있었는데 3억5000만 원이 사라진다고?라는 주제로 계약팀 업무 중 공사 계약, 추진 과정에서 실제 있었던 위기 상황을 해결했던 사연과 재발 방지 노하우를 직원과 공유했다.
특강 이후 이어진 문화콘서트에서도 직원이 마이크를 잡으며 정례조회 분위기를 축제장으로 바꿨다.
건설과 박경현(파도-폴킴), 총무과 김민석(불면증-다이나믹듀오) 주무관은 흥겨운 퍼포먼스를 더한 열창을 선보였다.
축제 현장을 방불케 한 정례조회 피날레는 기타와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가수 주권기 씨의 김광석 메들리로 꾸며졌다.
자신과 동등한 처지에 있는 동료 직원들의 참여로 이뤄진 정례조회가 문화 욕구와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으로 변화하면서 이날 정례조회는 종전과 달리 전 객석이 매진됐다.
윤병태 시장과 간부 공무원도 박수와 환호로 응답하며 일상 재충전의 시간에 동참했다.
윤병태 시장은 "의자 배치를 조금 달리했을 뿐인데 엄숙하고 딱딱한 분위기에서 흥이 넘치는 공연장 분위기가 된 것 같다"며 "작은 변화가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정례조회를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의미를 더했다.
이어 "정례조회를 직원들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며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일상속 재충전의 시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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