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비상 3단계인 오송참사 전날 서울서 만찬 논란
박상준
psj@kpinews.kr | 2023-07-31 16:48:10
윤홍창 도대변인 "서울 일정은 전문가들과 긴급 결정할 현안 논의"
김영환 충북지사가 24명의 사상사를 낸 오송참사 전날 기록적인 폭우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지인과 만찬을 가진 것이 확인돼 논란을 빚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진희 충북도의원은 3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재난안전대책본부의 최고 책임자인 김 지사가 참사 전날인 이달 14일 재난대응 최고 비상 3단계 발령 당시 관내를 벗어나 서울에 머문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 지사가 서울을 간 이유는 현안 관련 전문가 자문을 겸한 만찬이 선약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면서 "기록적 폭우로 인한 재난에 대비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보다 중요한 현안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충북도 조례와 매뉴얼에는 비상 2·3단계가 발령되면 도지사는 재해대책본부 책임자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주재와 피해 상황 파악(인명·재산), 사상자 지원 대책 마련 및 이재민 구호소 운영 지시 등 역할을 해야 한다. 이에따라 이 지사의 서울만찬은 논란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충북도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의원을 주장을 반박했다.
윤홍창 도 대변인은 "서울 일정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전문가 2명과 만나 긴급하게 결정해야 할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미 오래전에 잡혔던 약속"이라며 "당시 호우특보 상황은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지사는 실시간 보고받아 상황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4일 밤 1시간 남짓 전문가와 토론하던 중 호우가 계속된다는 보고를 받고 밤 11시께 도청에 복귀한 김 지사는 6∼7분가량 긴급회의를 주재하면서 주요 상황을 체크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또 "지금은 호우 피해 복구와 참사 희생자 유족 지원에 전념해야 할 때"라며 "온갖 가짜 프레임 씌우기와 비극적 재난 상황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행위는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오송참사 당일인 지난 15일 사고발생 1시간 뒤인 오전 9시44분쯤 첫 보고를 받고도 괴산으로 향했으며 오후 1시30분쯤 오상참사가 발생한 궁평2지하차도 현장을 방문해 "사고의 심각성을 알지못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오송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일찍)거기에 갔다고 해도 상황이 바뀔것은 없었다"고 밝혀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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