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아이스크림·음료 매출 '껑충'…"건강·더위 쫓기에 전통차 좋아"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3-07-31 16:37:19
"너무 찬 음료만 마시다 배탈·설사 우려…균형 잡힌 식사 챙겨야"
불볕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다음달 9일까지 아침 최저기온 22~27도, 낮 최고기온 30~35도의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31일 내다봤다.
박정민 예보분석관은 "다음달 9일 후에도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0년 새 폭염과 열대야가 가장 극성을 부렸던 2018년(폭염 일수 31일, 열대야 일수 16.6일)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폭염은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이달 1~23일 전 세계 평균 기온은 16.95도로 기존 월간 최고 기온인 16.63도(2019년 7월)를 크게 웃돌았다. WMO는 올해 7월이 1940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며, 8월에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면서 아이스크림, 냉음료 등의 매출도 수직 상승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식품사들의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총 5900만 달러(약 75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아이스크림 수입액(3000만 달러·약 381억 원)도 7.5% 늘었다.
글로벌 음료기업 코카콜라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19억7000만 달러(약 15조2139억 원)로 전년동기대비 6.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5억5000만 달러(약 3조2411억 원)로 전년동기보다 33.5% 뛰었다.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국내에서도 찬 음료 인기가 높다. 홈플러스는 본격적으로 폭염과 장마가 시작된 한 달(6월11일~7월10일) 동안 전체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PB브랜드 홈플러스시그니처 탄산음료는 같은 기간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47% 급증했다.
'아스파탐 발암물질' 논란에도 제로음료 매출 역시 늘었다. 지난 1~16일 GS25 제로음료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9.8% 늘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 제로음료 매출이 40%, CU는 37.2%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도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취득해 과도한 섭취가 아니면 아스파탐이 그리 위험하지 않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보다 폭염 탓에 탄산·청량·제로음료 매출이 모두 급격한 신장세"라고 덧붙였다.
다만 덥다고 해서 달고 차가운 아이스크림, 냉음료 등만 찾다 보면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조백건 함소아한의원 평촌점 원장은 "더위를 식히려 찬 음식을 주로 섭취하다가 배탈, 설사 등에 시달릴 수 있다"며 "감기몸살 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도 지나친 찬 음식 섭취를 경계하면서 전통차를 권했다. 이 교수는 "오미자차, 생강차, 유자차 등 전통차는 더위를 쫓는 동시에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며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더울수록 심신의 여유를 찾아야 한다"며 우선 마음을 평안히 할 것을 권했다. 이어 "잠시라도 다이어트는 멈추고, 균형 잡힌 식단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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