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계 보험사 상반기 성적표 공개…KB '1위'·신한 '선전'

황현욱

wook98@kpinews.kr | 2023-07-27 15:48:34

KB라이프 상반기 당기순익, 전년比 213%↑
하나생명 상반기 당기순익, 전년比 25%↓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성적표가 나왔다.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KB금융지주 계열 보험사가 실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 계열도 선전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252억 원으로 전년 동기(5262억 원) 대비 0.2%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714억 원을 기록하며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 수익 증가와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인한 보험영업이익 증가로 전분기(2538억 원) 대비 6.9% 증가했다. CSM은 보험계약으로 발생하는 미래수익을 매년 나눠서 인식하는 개념이다.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6조3814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1381억 원)보다 4% 증가했으며 CSM은 8조4050억 원으로 전분기(8조1900억 원) 대비 약 2.6% 늘었다.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뜻하는 손해율은 81.7%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82.4%)  대비 0.7% 포인트 감소했다.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198.5%로 전분기(192.9%) 대비 5.6%포인트 올랐다. K-ICS 비율은 지급여력비율(RBC)을 대체한 지표로 보험사 건전성을 나타낸다.

KB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장기보장성 인보험 매출 호조로 CSM 성장세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2분기 사옥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 제외 시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상반기 대비 1288억 원(32.5%)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지주계 보험사 중 KB지주와 신한지주계 보험사가 웃었다. [그래픽=황현욱 기자]

KB라이프생명은 상반기 당기순익으로 21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689억 원) 대비 213.1% 급증한 수치다. 

2분기 채권금리 상승으로 투자이익이 축소돼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1213억 원) 대비 269억원 감소한 944억 원 기록했다.

2분기 K-ICS 비율은 285.7%를 기록하며 전 분기(285.1%) 대비 0.6% 포인트 증가했다.

KB손보와 KB라이프생명 상반기 당기순익 합은 7409억 원으로 지주 계열 보험사들 중 1위였다. 

신한지주 계열 보험사들도 선전했다. 신한라이프 상반기 당기순익은 31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361억 원) 대비 32%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익은 1779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1338억 원) 대비 32.9% 증가했다. K-ICS비율도 219%를 기록하며 전분기(220.8%) 대비 소폭 감소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한라이프 실적과 관련해 "상반기 중 보험 손익 감소에도 1분기 중 유가증권 관련 처분·평가손익 증가 영향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신한EZ손해보험은 2분기 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9억 원) 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하나지주 계열 보험사는 부진한 모습이다. 하나생명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3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74억 원) 대비 24.9% 줄었다.

보험사들이 CSM을 크게 산출해 실적을 부풀릴 수 있다는 논란으로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말 IFRS17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그러나 가이드라인 적용은 빨라야 3분기 성적부터 적용된다. 상반기 실적은 '가이드라인'이 미적용됨에 따라 사실상 의미 없다는 평가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들어 금융지주들은 사업 다각화를 초점을 맞춰 보험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다만 매출만 늘리기보단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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