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홈 솔루션 첫 걸음…'UP가전 2.0' 공개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7-25 12:49:21

류재철 H&A사업본부장 사장 "가전 만드는 회사 넘어선다"
"맞춤형·초개인화로 고객의 삶 업그레이드"
기계가 할 수 없는 영역은 서비스로…'구독' 출사표
'프리미엄 UP가전'은 주력…누적 판매 2500만대

LG전자가 스마트홈 솔루션 기업을 향해 첫 걸음을 뗀다. 맞춤과 구독을 통해 '초개인화'를 추구하고 가전을 넘어 고객의 삶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집중한다.

LG전자는 25일 서울 강서구 LG 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UP가전 2.0'을 앞세워 생활가전을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류재철 H&A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는 가전을 만드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넘어서려 한다"며 "제품 중심에서 구독화 서비스를 강화한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사업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류 사장은 "지금까지는 가전이 도구에 불과했지만 앞으로는 맞춤형, 초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은 가사 부담을 덜어내 보다 가치 있고 소중한 시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이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생활가전을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전환시키는 'UP가전 2.0'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UP 가전은 소비자가 필요한 기능과 디자인에 따라 제품 전체가 아닌 일부 기능만을 업그레이드해 사용하는 것이 특징.

LG전자는 'UP가전 2.0' 공개를 기점으로 생활가전 사업을 기존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와 구독 등 무형(Non-HW)의 영역까지 확장한다. 제품부터 서비스까지 고객의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를 목표로 한다.

'스마트 홈 솔루션' 사업을 위해 LG전자는 △가전 특화 AI칩과 OS(운영체제)를 통한 초개인화 △제품 케어십 서비스와 가사 관련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연계 △사용 기간부터 제휴 서비스까지 선택 가능한 구독 사업을 추진한다.

류 사장은 "UP가전 2.0은 가전 사업 포트폴리오를 서비스 기반 사업으로 확장하는 시발점"이라며 "가전을 통해 고객의 생활 전반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혁신적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UP가전 2.0'은 LG전자 대전환의 중요 변곡점

지난 12일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중요 변곡점으로 꼽은 서비스화(Servitization) 대응 방안이 'UP가전 2.0'이다. 'UP가전 2.0'은 제품 구매부터 사용에 이르는 전 과정이 맞춤형으로 이뤄진다. 서비스는 '초개인화'를 지향한다. 개인 취향에 따라 제품 업그레이드도 지속 가능하다.

초개인화를 위해 LG전자가 준비한 해법은 AI(인공지능) 칩인  'DQ-C'와 가전 OS(운영체제)다. 

류재철 사장은 "가격 인상 없는 초개인화 구현을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전용 OS와 DQ-C 칩"이라며 "개인화와 맞춤형 기능은 향상되지만 제품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DQ-C 칩 기반 가전 OS가 탑재된 UP가전 2.0은 성능 업그레이드는 물론 기능 선택과 편집도 손쉽게 할 수 있다.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탑재해 딥러닝 알고리즘 처리 성능도 향상시켰다는 설명. 음성인식, 인공지능 제어의 정확도와 처리 성능도 높였다.

▲ 류재철 사장이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스마트홈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의 가전 OS는 이날 UP가전 2.0으로 출시되는 세탁기와 건조기에 첫 적용한다.

선택 가능한 외부 O2O 서비스는 △모바일 비대면 세탁(런드리고) △세제(LG생활건강), 유제품(우유창고) 정기배송 △집 청소 및 냉장고 정리(대리주부) △물품보관(미니창고 다락) △신선식품(더반찬&) 등 총 6가지다.


UP가전 2.0은 홈 솔루션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기기가 수행 못하는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소모품 교체, 세척 등 관리 영역을 서비스로 해결한다. 세탁기의 경우 세탁은 물론 드라이클리닝, 의류 보관 등 의생활 전반을 케어한다.

류 사장은 "홈(가정) 공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심지어 기계가 할 수 없는 일까지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사 노동에서 절감한 시간이 고객 삶을 윤택하게 할 것이라는 확신이 UP 가전 2.0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사업의 지향점은 '협업'. 직접 할 수 있는 부분은 LG전자가 하고 다른 중소기업이 잘하는 부분은 제휴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H&A사업본부 이향은 CX당당 상무는 "고객과 협업, 제휴사와도 협업을 추구한다"며 "고객이 제안하면 회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휴사들은 새로운 모객 기회가 되도록 협업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독'도 UP가전 2.0을 통해 시작한다. 구독 기간은 3년부터 6년까지 선택 가능하다. LG전자는 올 3분기부터 지금까지의 렌털 서비스는 구독과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LG전자 'UP가전 2.0'의 맞춤형 스마트홈 솔루션의 앱 구동 모습. [사진, 김윤경 기자]

LG전자는 UP 가전을 프리미엄 가전의 주력으로 설정하고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제품도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4종에서 점차 확대할 예정.

류재철 사장은 "UP가전은 누적 2500만대가 판매됐고 상반기 매출의 45%를 점유하며 주력이 됐다"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면 실적도 선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사장은 "기기 사업 중심에서 서비스와 솔루션 등 새로운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며 "이제 첫걸음인데 LG전자가 가전 사업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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