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 속 태풍 독수리 접근…수도권 최대 180㎜ '물폭탄'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7-23 10:18:47

중대본, 비상 2단계로 격상…위기경보 '심각' 유지
제5호 태풍 독수리, 26일 '매우 강'으로 대만 상륙
다음주 중반 이후도 비 이어질 가능성…피해 유의

23일 수도권 및 강원영서북부·충청권·전라서해안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중부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인 24일까지 수도권은 최대 180㎜, 지난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청과 남부지방도 최대 15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크게 약해져 있어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에는 27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오전 7시 이천·양평·여주·가평 등 4곳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인천에도 전날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밖에 강원도 철원·화천과 전북 군산에도 오전 6시부터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외에도 오전 9시 기준으로 충청권, 강원도 일부 지역, 대전, 세종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특히 인천(옹진), 충남(태안, 보령, 서천)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2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에 최대 180㎜ 이상(경기북부), 강원권 100㎜ 이상(내륙), 충청권 120㎜ 이상, 전라권 150㎜ 이상(전남 해안), 경상권 120㎜ 이상(경남 서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 120㎜ 이상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충남 태안군 근흥면 180㎜, 전남 신안 안좌도 176㎜, 전남 진도군 상조도 142㎜, 인천 옹진군 자월도 136㎜, 인천 무의도 121.5㎜ 등이다.

전남(흑산도, 홍도)와 제주도(제주도산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21일 발생한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이동 경로도 변수다. 태풍의 위치에 따라 다음 주 중반 이후에도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독수리는 23일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850km 부근 해상에서 20km/h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5hPa, 최대풍속 초속 27m/s, 시속 97km/h, 태풍 강도 '강'이다.

26일 오전 9시께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쪽 약 570km 부근 해상에 이르러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49m/s, 시속 176km/h, 태풍 강도 '매우 강'으로 세력을 키워 북서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의 경로가 아직 유동적인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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