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는' 카드사…총자산경비율 현대 '최고'·신한 '최저' 

황현욱

wook98@kpinews.kr | 2023-07-13 15:29:15

카드사 총자산경비율 전년比 0.22%p 하락
"낮은 가맹점 수수료에 비용절감 주력"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조달금리 상승으로 업황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올 하반기에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 카드사들의 긴축 경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업 카드사 7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총자산경비율 평균치는 1.99%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21%) 대비 0.22% 포인트 하락했다.

총자산경비율은 카드사의 총자산에서 총경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자산 대비 경비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보여주는 생산성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허리띠를 졸라맸다는 뜻이다. 

▲전업카드사 7곳의 평균 총자산경비율 추이. [그래픽=황현욱 기자]

전업카드사 7곳의 평균 총자산경비율은 매해 꾸준히 내림세다. 지난 2020년 1분기 2.52%를 기록하던 총자산경비율은 △2021년 1분기 2.34% △2022년 1분기 2.21% △2023년 1분기 1.99%로 하락했다.

올 1분기 전업카드사 7곳 중에선 현대카드의 총자산경비율이 가장 높았다. 

▲2022년 1분기·2023년 1분기 전업카드사 7곳의 총자산경비율 추이. [그래픽=황현욱 기자]

현대카드의 1분기 총자산경비율은 3.18%로 카드사 중 유일하게 3%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하나카드 2.12% △삼성카드 1.94% △국민카드 1.92% △롯데카드 1.78% △우리카드 1.62%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낮은 가맹점 수수료로 인해 카드사 본업에서의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카드사 전반적으로 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1분기 총자산경비율은 1.41%로 카드업계 중 가장 낮았다. 전년 동기(1.66%) 대비 0.25%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신한카드 총자산경비율은 최근 3년 내내 카드업계 최저 수준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업무 영역 전반에 걸쳐 디지털 혁신과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비용 절감 성과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오픈뱅킹 등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채널로의 업무 전환, RPA·AI 등을 접목한 업무자동화 추진, 전자문서 활성화를 통한 프로세싱 비용 절감을 통해 비용 효율화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카드사들의 비용 절감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낮은 가맹점 수수료에 조달금리까지 상승하면서 카드사들은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부 카드사들은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인건비도 절약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비용 절감 추세는 카드업계 업황이 개선되기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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