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대심도 터널 토사유출사고 늦장보고 건설본부장 '징계 절차'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3-07-06 15:31:48
지난 2월 말 부산 만덕~센텀 지하 대심도(大深度) 터널 천장의 토사유출 사고와 관련, 늑장 보고한 부산시 건설본부장이 징계 처분을 받게 됐다.
부산시 감사위원회(위원장 한상우)는 지난 2월 25일 0시 40분께 동래구 미남교차로 인근 도로 지하 60m 지점에서 발생한 토사유출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 건설본부가 사고 발생 후 이틀하고도 17시간 10분 만에 행정부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이 과정에 시공사는 사고 발생 후 10시간 41분 만에 부산시 건설본부 담당자에 통보했고, 건설본부 담당부장은 36분 후 보고를 받았으나 하루하고도 20시간 53분 후에 건설본부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건설본부장은 9시간이 지난 후 행정부시장에게 보고하는 등 잇단 늑장 보고가 이뤄졌다. 이 때문에 사고 현장 인근을 지나는 도시철도 3호선의 서행 운행 조치가 늦어졌다.
시 감사위원회는 건설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시 보고해야 한다는 '부산시 안전관리계획'이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건설본부장에 대해 경징계(감봉·견책) 처분을 요구했다. 또 건설본부 담당부장의 지연 보고는 후속 조치 강구 등에 따른 것으로 의도적인 것은 아니라고 보고, 훈계 조치했다.
그러면서 부산건설본부에 도심 대심도 터널 공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하고 돌발적인 상황에 신속하고 구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침서를 정비하고 담당자 교육을 하는 등 시스템을 개선하도록 '기관 경고'했다.
한편, 대심도 공사는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 중앙로를 거쳐 해운대 재송동 센텀시티 수영강변대로를 지하터널(전체 길이 9.62㎞ 왕복 4차로) 규모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민간 투자비 5885억원을 포함해 모두 7832억 원이 투입된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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