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가치부터 상생경영까지…기업들, ESG 성과 가시화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7-03 17:12:16

ESG는 지속가능경영 가늠할 핵심지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통해 성공 사례 가시화
친환경, 상생경영으로 착한 기업 지향

환경(E)과 사회(S), 지배구조(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ESG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ESG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가늠할 핵심 지표로 자리잡으면서 주요 성공 사례들도 속속 가시화되는 상태.

3일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사용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 안전망 구축, 상생경영에 이르기까지 지난 2022년에도 ESG 분야에서는 많은 성과가 도출됐다. 기업들의 지향점은 지구·사회와 함께 가는 착한 기업이다.

▲ 삼양 직원들이 그룹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인터넷으로 열람하고 있다. [삼양그룹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반도체 공정가스 감축, 제조공정 효율화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235만톤 감축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전년대비 65% 늘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30일 발간한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신환경경영전략에 따라 2030년 DX(디바이스경험)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DS(반도체)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DX부문은 2027년까지 국내외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인도·브라질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했다.

DS 부문은 2030년까지 공정가스 처리효율을 대폭 개선할 혁신기술을 개발해 이를 적용한 탄소배출 저감시설을 라인에 확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자제품의 자원순환성을 위해 2030년까지 플라스틱 부품의 50%,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을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재생레진 적용 플라스틱 사용량은 2021년 대비 3배에 달했다.

▲ 한화가 6월30일에 발간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디자인 [한화 제공]

한화는 환경 분야에서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 실적(CDM)이 25만톤(CO₂-eq)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풍력발전, 수처리시설 현대화, 2차전지·태양광 제조설비 등 저탄소 친환경 사업 확대와 녹색채권발행, 자원 순환활동도 주요 성과로 잡았다.

사회 분야에서는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 등 안전보건 관리 체계 강화를 최우선 성과로 잡았다. 우수인재 육성 및 조직문화 개선,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한 상생협력과 사회공헌 활동, 혁신적 기술개발과 품질경영을 통한 미래성장 추진 체계 도입도 지난해 실적이다.

이외에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이사회 구성과 주요 활동, 준법·윤리경영의 실천을 위한 컴플라이언스 관리 체계, 경영리스크의 선제적 관리 및 정보보호 관리체계 등을 지배구조 분야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전담 조직 만들고 사업장에 무재해 시스템 구축

삼양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는 그룹차원에서 ESG 전략 및 관리체계를 수립하고 ESG 경영시스템 구축 방안과 세부 실행 과제를 세운 점을 최대 성과로 내세운다. 삼양홀딩스는 지난해 12월 ESG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삼양사는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해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폐어망 리사이클 소셜 벤처기업 넷스파와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펠릿(pellet)을 자동차 내외장재로 만드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재생 폴리카보네이트(PCR PC) 원료가 90% 이상 함유된 친환경 폴리카보네이트(PC)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점도 성과. 

삼양패키징 역시 재활용 사업 고도화가 성과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및 설비를 도입해 PET 재활용 전문 기업인 '삼양에코테크'를 설립, 폐플라스틱 활용을 식품 및 화장품 용기, 의류용 장섬유 등으로 넓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보고서에서 △2047 넷제로 달성과 △친환경 제품∙소재 개발 및 사업 확대 △환경∙안전사고 무재해 사업장 구축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상생경영 실현 △경영투명성 강화 및 윤리경영 내재화 등 5대 핵심 전략을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폐기물 재활용, 사업장 설비 조건 최적화를 통한 에너지 절감 및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였다.

중대재해 예방이 중요해지면서 안전관리 강화에 집중한 점도 주요 성과. 지난해 1월 안전보건 전담 조직인 '안전보건센터'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설치하고 전문성을 강화했다. 안전 관련 투자는 전년 대비 94억원 확대했다.

지난 해 수소연료전지 사업 확장과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투자를 진행한 점도 특징. 올해는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투자와 여러 생분해 플라스틱 개발을 추진 중이다.

중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상생경영 실천

네이버는 2022년에 수립한 '7대 ESG 전략'을 강조한다. 

네이버가 보고서에서 공개한 7대 ESG 전략은 △ESG 가치창출 플랫폼 구축 △구성원 성장 및 만족 △파트너 성장 지원 및 지역사회 상생 △지배구조 투명성 유지 및 선진화 △2040 탄소제로 달성 △정보보호·사이버 보안 리스크 최소화 △책임있는 비즈니스 운영이다.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며 총 1만7414톤의 온실가스(CO2e) 배출을 줄인 점도 성과. 지난해에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 중 처음으로 RE100과 EV100에 동시 가입하기도 했다. 네이버가 지난해 사용한 재생 에너지는 2021년의 5배 분량이다.

중소상공인(SME)과 창작자 발굴·지원 상생 캠페인인 '프로젝트 꽃' 역시 규모가 확대되는 상황. 지난해 SME 사업자들을 위한 교육 지원 및 스타트 제로수수료, 성장포인트, 빠른정산 등을 통한 제도적, 재무적 지원 규모는 398억6000만 원에 이른다.

▲ 네이버가 지난 6월 30일에 발간한 '2022년 ESG 통합보고서' 표지 이미지.[네이버 제공]

앞서 SK그룹은 지난달 2022년 한해 동안 20조원이 넘는 사회적가치(SV·Social Value)를 만들어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은 전년 대비 8.6% 가량 증가한 20조 5566억원. 경제간접 기여성과(E)가 20조 7775억원(고용 11.6조원, 배당 4.4조원, 납세 4.8조원)이다.

환경과 사회 두 분야 제품 및 서비스 영역에서는 총 1조 9368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환경성과(E) -2조 7598억원(환경 제품·서비스 0.9조, 환경공정 -3.6조), 사회성과(S) 2조 5389억원(사회 제품·서비스 1.1조, 노동 0.6조, 동반성장 0.4조, 사회공헌 0.4조)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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