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감사 보수, 4년 새 108% 상승…감사 시간은 51%↑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6-21 17:03:55
지난해 500대 기업의 감사용역 보수가 4년 전보다 1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이 500%를 넘는 기업도 5곳이나 됐다.
금액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40억2400만원 증가했고 증가율로는 애경케미칼이 638.6% 늘었다.
21일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30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감사용역 보수액은 2949억4500만원으로 4년 전보다 107.9% 늘어났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 기업들의 감사 시간은 179만7471시간에서 272만1213시간으로 51.4% 증가했다. 시간보다 보수 증가율이 더 높았다.
감사용역 보수액이 2배 이상 늘어난 기업은 195곳(63.3%)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비감사용역 계약체결 규모 역시 243억2300만원에서 529억7000만원으로 286억4700만원(117.8%)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1월 일명 '신외부감사법'이 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법 시행 후 기업은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의무적으로 외부 감사를 받아야 하고, 상장사는 일정 기간 정부가 지정한 회계법인을 선임해야 한다.
2022년 감사용역 보수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로 2018년 44억원에서 2022년 84억2400만원으로 91.5% 늘었다.
이어 △삼성생명(22억9800만원, 210.4%↑) △SK하이닉스(22억5000만원, 236.8%↑) △우리은행(22억1400만원, 128.2%↑) △한국전력공사(20억5400만원, 150.5%↑) △LG전자(19억5000만원, 82.8%↑) △한화손해보험(19억700만원, 525.3%↑) △한화생명(16억5000만원, 183.3%↑) △카카오(16억3000만원, 286.0%↑) △신한라이프생명보험(16억2000만원, 428.6%↑) 순이었다.
감사시간도 삼성전자가 2만7745시간(55.0%↑) 늘어 조사대상 기업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감사용역 보수 증가율은 애경케미칼이 638.6%(4억4700만원)로 가장 높았다.
애경케미칼은 2018년 감사용역 보수로 7000만원을 지출했지만 2022년에는 5억1700만원이나 썼다. 지난 2021년 에이케이켐텍과 합병한 후 감사용역 비용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크래프톤으로, 같은 기간 감사용역 보수가 1억3500만원에서 9억4000만원으로 595.8% 늘었다. 크래프톤은 2020년 펍지와 합병했고 이듬해에는 IPO(기업공개)를 진행했다. 감사용역 비용도 더불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감사용역 보수 증가율이 높은 기업은 △한화손해보험(525.3%) △신영증권(521.2%) △GS리테일(500.7%) △키움증권(447.3%) △신한라이프생명보험(428.6%) △광동제약(392.3%) △메리츠화재해상보험(371.0%) △메리츠증권(370.3%) 이었다.
한편 지난해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한영·안진)이 해당 기업에서 받은 감사보수액은 삼일회계법인이 812억9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정회계법인이 786억6800만원, 한영회계법인 706억800만원, 안진회계법인 401억3900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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