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상석서 블링컨 만나 "양국 합의 진전…좋은 일"
박지은
pje@kpinews.kr | 2023-06-19 21:08:08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9일 베이징에서 회동했다.
미·중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블링컨 장관을 접견한 건 중국의 대미 관계 개선 메시지로 풀이된다.
18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19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을 예방했다.
이날 시진핑은 상석에 앉아 회의를 주재하듯 회동을 진행했다. 긴 테이블의 좌우에는 블링컨 일행과 친강 외교부장(장관) 등 중국 인사들이 앉아 시 주석이 보고를 듣는 모양새였다.
시 주석은 미중 정상이 (지난해 11월) 발리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을 이행하기로 했고, 일부 구체적 현안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언급하며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미중은 갈등 해소 의지를 확인하면서도 이견을 드러냈다. 앞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은 19일 블링컨 장관을 만나 △미국의 과장된 '중국 위협론' 제기 중단 △중국에 대한 불법적 독자 제재 철회 △중국 과학기술 발전 압박 포기 △내정 간섭 금지 등을 요구했다.
또 대만 문제와 통일에 대해 "타협하거나 양보할 여지가 없다"고 중국의 입장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지난해 발리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확정한 의제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즉답은 피했다.
미 국무부는 회담 후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은 오해와 오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외교의 중요성과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도 "양측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이룬 중요 합의를 공동으로 이행하고 이견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며 대화와 교류·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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