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민총소득 늘었는데…'국민 살림살이'는 쪼그라들어, 왜?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3-06-02 10:47:55
"실질 GNI 성장은 기업 해외 배당소득 증가 덕"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늘었음에도 국민 살림살이는 되레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NI는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실질 GNI는 실질 국민총소득(GDI)과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합한 수치다. 물가 변화를 반영하기에 명목 GNI보다 정확한 수치로 통한다.
그런데 실질 GDI는 지난해 1분기 469조5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462조 원으로 7조5000억 원 줄었다.
실질 GDI는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주는 지표다. 실질 GDI가 마이너스란 건 그만큼 국내 거주하는 국민들의 구매력이 나빠졌다는 뜻이다. 살림살이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실질 GNI가 성장한 건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크게 증가한 덕이다. 같은 기간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4조7000억 원에서 14조9000억 원으로 10조 원 이상 급증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소득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년 간 국내 기업들이 해외증권에 적극 투자하면서 배당소득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 배당소득 증가는 국민 개개인의 삶과 별 연관이 없다"며 "실질 GDI가 현 생활수준을 훨씬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살림살이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향후 경기침체가 더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