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빅데이터] 윤관석·이성만 체포 동의안 투표, 민심일까 당심일까
UPI뉴스
| 2023-05-31 11:28:54
긍부정 감성비율, 긍정 10% 부정 89%…부정적 기류 '압도적'
지지율 흔들리는 민주당…최대 위기는 지지층 마음이 돌아설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 체포 동의안 늪에 빠지게 생겼다. 송영길 전 대표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에 등장했던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 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되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각종 리스크 악재로 홍역을 앓고 있다. 이미 이 대표 자신의 대장동 의혹을 비롯한 각종 범죄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에 송 전 대표 관련 돈 봉투 리스크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고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는 결정타 내지 치명타가 되고 있다.
당의 지지율은 그 어느 때보다 흔들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자체조사로 지난 23~25일 실시한 조사(전국1000명 유선포함 무선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9.8%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어보았다.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1%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나 올라간 반면 민주당은 2%포인트 내려왔다. 국민의힘에 별다른 호재가 없는 상태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역주행을 했다. 핵심 지지층인 40대는 30%대 지지율로 주저앉았고 호남 지역은 41%로 간신히 40%대 턱걸이를 했다.
김 의원의 코인 사태로 점점 꼬여가고 있는 정국에서 체포 동의안은 묵직한 부담이 되고 있다.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체포 동의안과 돈 봉투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분석해 보았다.
체포 동의안에 대한 빅데이터는 '민주당', '국회', '검찰', '윤관석', '이성만', '이재명', '김남국', '수사', '윤리', '정치', '국민의힘', '국민' 등이 올라왔다.
돈 봉투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로는 '민주당', '국회', '검찰', '윤관석', '이성만', '김남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수사', '국민', '정치' 등으로 나타났다(그림1).
체포 동의안과 돈 봉투의 빅데이터 연관어가 많은 부분 대체로 일치하고 두 키워드 모두 윤관석, 이성만, 김남국, 이재명을 선택하고 있다. 그만큼 민주당은 부담이 되는 체포 동의안이다. 검찰의 구속 영장 청구에 따른 영장 실질 심사를 받으라는 사법 명령에 거부하기 버거운 환경이다.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로부터 제출된 체포 동의안이 가결된 바 있었다.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부결된다면 민주당에 닥칠 후폭풍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그렇다면 6월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는 체포 동의안과 문제의 출발인 돈 봉투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떻게 나타날까.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체포 동의안'과 '돈 봉투'에 대한 감성 연관어와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도출해 보았다.
체포 동의안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체포', '의혹', '혐의', '금품', '증거인멸', '비판', '논란', '갈등', '망신', '비난', '부담', '우려' 등으로 나타났다.
돈 봉투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의혹', '혐의', '체포', '금품', '증거인멸', '논란', '비판', '뇌물수수', '범죄', '위반', '위기', '불법' 등으로 올라왔다.
체포 동의안과 돈 봉투에 대한 빅데이터 민심은 매우 부정적이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파악해보면 돈 봉투는 긍정 10%, 부정 89%로 나타났고 체포 동의안 역시 긍정 10%, 부정 89%로 부정적 기류가 압도적이다(그림2).
민주당의 최대 위기는 지지층의 마음이 돌아설 때다. 국민들의 대체적인 여론은 정당의 돈 봉투 비리와 의혹에 대해 매우 냉랭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검찰 수사 및 재판을 받아야 하는 사안으로 보인다.
국회의 불체포 특권과 면책 특권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차갑다. 마치 국회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구시대적 특권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프랑스, 영국, 미국, 일본 등을 비롯해 선진적인 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하고 있는 국가들은 국회의원 개인 비리와 연관된 수사와 재판에 대해 더욱 엄격하다.
불체포 특권은커녕 일반인보다 더 가중 처벌되어야 한다는 입장일 정도다. 체포 동의안 속으로 몸을 숨기는 작태는 구태다. 만약 민주당이 다시 한번 더 국회의 체포 동의안을 부결로 무력화시킨다면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면하기 어려워진다. 민주당은 민심을 선택할까. 아니면 당심일까.
● 배종찬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