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학적으로 표현한 우주공간'  추상화가 이웅직 회고전

박상준

psj@kpinews.kr | 2023-05-26 18:45:47

한지와 아크릴로 자유분방하게 구현한 구성의 미학
천안 리각미술관에서 26일 개막, 6월30일까지 전시

올해로 작고한지 15주년을 맞은 추상화가 이웅직(1953-2008) '회고전-작품과의 대화'가 26일 충남 천안 리각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이웅직 작가 회고전 포스터.[UPI뉴스]

한지와 아크릴을 소재로 무한대의 광활한 우주공간을 재해석한 다채롭고 주옥같은 작품들이 걸린 이번 회고전은 보석처럼 번뜩이는 이웅직 작품세계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있는 뜻깊은 기회다. 

이웅직은 화가로서는 드물게 독특한 이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장'과 '도시환경분야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무엇보다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필독서인 '디자인개론'을 공동저술하기도 했다. 

이같은 이력은 그가 시각디자인(홍익대) 학도에서 출발해 추상화가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는 밑바탕이 됐다. 미국 카네기 공과대학을 나와 상업디자이너로 활약하다가 팝아트로 성공한 앤디 워홀 처럼 이웅직도 국내 유수의 백화점 패키지 디자이너로 명성을 날리다가 추상화가의 길을 걸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엔 디자인적 요소가 공통적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자유분방한 터치로 디테일을 강조한 작품에서도 핵심적인 조형 원리로 작동하고 있다.

이와함께 그의 작가적 시선은 대자연을 넘어 우주까지 뻗어있다. 작품속엔 우주의 빛과 지구를 점과 선들을 연결해 우주공간의 세상을 기하학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웅직 회고전 모습. [UPI뉴스]

이상원 리각미술관장은 " 그의 작품은 비유컨데 드라이아이스처럼 이율배반적으로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열정을 동시에 품고있다"며 "차가운 이성이 도형적 조화를 추구했다면 뜨거운 열정은 '올 오버 페인팅'마저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웅직 작품은 국회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뿐만 아니라 프랑스대사관, 북경대학교 미술관, 일본대사관, 파리문화원, 러시아대사관, 청도대학교 미술관, 산동대학교 미술관 등 해외 기관과 대학의 소장품 목록에 올라있으나 국내에선 아직 저평가된 우량주로 분류된다.

리각미술관 제 1, 2 전시실에서 열리는 회고전 오프닝 행사는 27일(오후 5시)이며 전시는 오는 6월30일까지.(문의 / 리각미술관 070-4111-3463)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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