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우영우' 찾는다…KT, 2025년 미디어 매출 5조원 도전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5-18 13:35:05

올해도 30여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장르 다양화와 실험, 기기 혁신으로 사업 확대
"콘텐츠·플랫폼·단말…최고의 콘텐츠와 시청 경험 제공"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켰던 KT가 올해도 '포스트 우영우'를 발굴하며 미디어 사업에 속도를 낸다.

KT의 2022년 미디어 사업 매출은 4조2000억 원. 이 중 5000억 원을 콘텐츠 매출로 채웠다. 올해는 장르 다양화로 시장을 확대하고 2025년엔 미디어 매출 5조원에 도전한다.

▲ (왼쪽부터)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 KT Customer 부문장 강국현 사장, ENA 윤용필 대표가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18일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에서 KT스튜디오지니, ENA와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프리미엄 올인원 셋톱박스(STB)' 출시와 미디어 스펙트럼 확대, 새로운 실험과 성공을 중심으로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KT 커스터머(Customer) 부문장인 강국현 사장은 "올인원 셋톱박스까지 개발하며 올해도 미디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내년까지 30여 편의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이며 사업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KT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이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KT스튜디오지니가 지난 일년 동안 제작해 공개한 작품은 12편. 지난해 5월 '구필수는 없다'를 시작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병', '종이달',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 '보라! 데보라' 등 화제작도 많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 글로벌 1위와 ENA채널 역대 최고시청률(17.5%)을 기록했고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는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종이달'은 칸 국제 페스티벌에 초청됐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김설현이 LA웹페스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니TV에서는 이들 오리지널 드라마의 VOD 누적 시청건수가 1천만 건을 돌파하며 중요한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김철현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아쉬움 있지만 최선을 다했고 크고 작은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KT그룹의 미디어 밸류체인이 잘 작동해 흑자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해외 매출도 예상보다 빨리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는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 [KT 제공]

KT스튜디오지니의 올해 테마는 '스펙스럼의 확장'과 '오리지널리티(독창성)의 강화'다.

김 대표는 "휴먼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에 이어 액션과 스릴러, 환타지까지 다양한 장르를 보여줄 예정"이라면서 "아직까지 '포스트 우영우'는 안 나왔지만 매 작품마다 이를 기대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KT스튜디오지니는 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주연의 '행복배틀'을 시작으로 김태희, 임지연 주연의 '마당이 있는집', 전혜진, 수영 주연의 '남남' 등 30여 편의 자체 제작 콘텐츠를 준비해 방송할 예정이다.

지난해 공감대를 확대하며 초강력 팬덤을 형성했던 '신병'은 시즌2로 돌아온다. 더욱 고달파진 내무반 생활과 흥미진진한 소재들을 담아 올여름 ENA로 방송된다.

생계형 변호사가 악인이 돼 가는 과정을 그린 '악인전기'와 '구르미 그린 달빛' 작가인 김민정 작, 정우성 신현빈 주연 '사랑한다면 말해요, 손현주와 김명민 주연의 '유어아너'도 대기 중이다.

▲ ENA 윤용필 대표가 채널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지난해 미디어지니와 스카이TV를 통합, 새 이름으로 출발한 채널 ENA는 올해 개국 1주년을 맞았다.

1년의 성과는 컸다. 채널 순위는 24위에서 11위로 상승했고 매출은 67% 성장하며 1100억 원을 돌파했다.

윤용필 ENA 대표는 "1년동안 광고주가 선호하는 시청자층과 광고매출 동반 상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방향성은 '실험과 성공', '크리에이터와의 상생'이다.

ENA는 김태호, 남규홍 PD 등 정상급 크리에이터들과 협업 사례를 늘려 오리지널 콘텐츠의 힘을 키울 계획이다.

'지구마불 세계여행', '혜미리예체파' 등 오리지널 예능에 이어 ENA는 올 하반기 '나는 솔로(SOLO)' 연계작인 '나는SOLO,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와 김태호PD와의 3번째 협업 프로젝트 '강철부대3'를 방영할 예정이다.

'나의 문어선생님' 제작사인 오프더펜스(OFF THE FENCE)와 공동 제작하는 '하늘에서 본 미래'는 '2050년 지구'라는 화두를 던지는 다큐멘터리. ENA에겐 첫 다큐멘터리 도전작이다.

윤용필 대표는 "우영우가 미디어 밸류체인의 가능성을 열었다면 올해는 새로운 실험과 도전으로 성공을 이루겠다"면서 "기업가치가 1조원에 달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KT 강국현 사장이 '지니 TV 올인원 셋톱박스'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이 날 행사에서 공개한 '지니 TV 올인원 셋톱박스'는 IPTV 셋톱박스와 무선인터넷 공유기, AI스피커를 하나로 통합했다.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인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디자인해 인테리어 가전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 제품은 올해 '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도 수상했다.

기능적으로는 하만카돈 스피커에 돌비 애트모스 기반 고음질을 지원하고, 인물 대사가 더 잘 들리는 '보이스 부스트' 기술도 적용했다. IPTV 세계 최초로 '돌비비전'과 'HDR10+'을 동시 지원한다. HDR10+ 지원은 KT가 유일하다.

강국현 KT 사장은 "올인원 셋톱박스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처음 기획 단계에서는 개발이 가능하겠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결국 성공했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작년에 콘텐츠 중심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올해는 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성장 엔진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콘텐츠부터 플랫폼, 단말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콘텐츠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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