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최대 수혜국은 대만·베트남…반도체 공급망 재편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5-09 11:15:13
베트남은 9.8% 점유율, 5위로 상승
점유율 1위 중국은 4위로 떨어져
2018년부터 시작된 미·중 통상 갈등 이후 미국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곳은 대만과 베트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반도체 수입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크게 하락했고 대만과 베트남은 상승했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국제무역센터(ITC) 통계 자료를 토대로 2018년과 2022년 미국 반도체 수입시장 내 주요 국가 점유율을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만의 점유율은 9.5%에서 19.2%로 9.7%포인트 상승했다. 점유율 순위도 기존 4위에서 1위에 올랐다.
베트남도 2018년 점유율 2.5%로 8위였지만 2022년에는 점유율 9.8%로 5위로 올라섰다.
이와 달리 중국은 2018년 점유율 30.2%로 1위였지만 2022년 11.7%, 4위로 떨어졌다.
한국산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0.8%에서 12.6%로 1.8%포인트 올랐다.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미국은 2018년부터 국가안보 및 자국 공급망 강화를 이유로 대중 수입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기업의 수출을 제한하는 등 다양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대중 수입에 대해 2018년 3차례에 걸쳐 10~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2019년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갔다.
미국은 국가안보에 해가 된다고 판단되는 외국 기업이나 기관, 개인에게 엄격한 수출입 기준을 적용하는 엔티티리스트(Entity List)를 활용, 자국 기술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중 수출 제한도 실시했다.
틈을 파고든 곳은 대만과 베트남이었다. 중국이 직격타를 입은 품목을 중심으로 미국 수입시장 공략했다.
두 나라는 미국의 반도체 최대 수입품목(33.4%)인 '컴퓨터 등의 부품에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컴퓨터 등의 부품'에서 미국의 대중 수입액이 96.7억 달러(-58%) 감소하는 사이 대만으로부터 수입액은 75.6억 달러로 327% 늘었다.
베트남 수입액은 35.1억 달러로 증가하며 4038% 증가했다.
한국은 25.8억 달러가 늘며 52% 늘어나는 성과를 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회를 활용해 국내 반도체 생산기반을 강화하고 반도체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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