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에도 4대 금융 웃었다…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 기록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3-04-27 16:56:59
예대금리차 확대 덕…"올해도 역대 최대 순익 전망"
올해 1분기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상당폭 인하했음에도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그룹은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대체로 은행이 선전하며 그룹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 이상으로 떨어지며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덕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4조8991억 원으로 전년동기(4조5868억 원) 대비 6.8% 늘었다.
KB·하나·우리금융은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K-IFRS 기준)을 나타냈다.
이익 증가폭이 제일 큰 곳은 하나금융이었다. 하나금융 1분기 당기순익은 1조1022억 원으로 전년동기의 9024억 원보다 22.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 당기순익은 8390억 원에서 9113억 원으로 8.6%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1조3848억 원에서 13880억 원으로 3.1% 늘었다. KB금융은 1조4606억 원에서 1조4976억 원으로 2.5% 증가했다.
금융권 순익 1위는 KB금융(1조4976억 원)이었다. KB금융은 2위 신한금융(1조3880억 원)을 1096억 원 차이로 앞섰다. 지난해 3년 만에 신한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준 KB금융은 올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1년 만에 왕좌 탈환을 노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 신한금융의 승리는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익(세후 3218억 원) 영향이 컸다"며 "올해 1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올해도 역시 은행들이 선전했다. 하나은행 1분기 당기순익은 9707억 원으로 전년동기(6671억 원) 대비 45.5% 급증했다. 우리은행(8590억 원)은 19.9%, 신한은행(9315억 원)은 7.9% 늘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만 이익이 줄었다. 국민은행 1분기 당기순익은 9315억 원에 그쳐 전년동기(9773억 원) 대비 4.7% 감소했다. 그럼에도 KB금융 실적이 상승한 것은 KB손해보험과 KB증권의 당기순익이 각각 25.7%, 23.0% 증가하는 등 잘 나가는 비은행 계열사들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은행이 올해 대출금리를 수차 내렸음에도 이익이 늘어난 건 예금금리가 더 떨어진 때문으로 여겨진다.
4대 시중은행 가계예대금리차는 작년 12월부터 3개월 연속 확대 흐름이다. 작년 11월 0%포인트대였던 가계예대금리차가 1.5% 수준으로 벌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예금금리를 먼저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예금금리를 인하해야 코픽스도 떨어지면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으로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대출금리가 내려가는 만큼 예금금리도 하락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예대금리차가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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