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빅데이터] 尹대통령 '한미정상회담', 성공할까 실패할까
UPI뉴스
| 2023-04-26 10:23:33
한미정상회담·핵공유 연관어도 '반도체' 공통적으로 나와
尹, 미 순방을 수세에 몰린 지지율 끌어올릴 기회 삼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중이다. 우리나라 정상으론 12년 만의 국빈 방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후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로 윤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았다.
이번 방미는 윤 대통령 임기 중 가장 중요한 해외 순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동맹 70년을 기념·상징하는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지난 1년 동안 여소야대 지형과 낮은 지지율 속에서 악전고투해온 윤 대통령으로선 국정 운영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기회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빅데이터로 보더라도 이번 순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순방 초반부인 24~26일 기간 동안 '윤석열' 검색어를 입력하여 연관어를 분석했다. '미국', '한국', '중국', '일본', '북한', '정치', '지원', '경제', '국민의힘', '민주당', '인터뷰', '방미', '우주', '여사', '반도체', '넷플릭스' 등으로 나타났다(그림1).
방미 전 그리고 방미 중 윤 대통령을 둘러싼 환경은 썩 좋지 않다. 국정 수행 지지율은 낮은 편이고 외교 관련 갖가지 논란이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기대적인 시선을 가로채가고 있다.
국빈 방문을 한 달여 앞두고 국가안보실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급기야 김성한 안보실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그 전에 해외순방을 준비해야 하는 위치에 있었던 김일범 의전비서관과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사퇴해 파장을 예고했다.
순방 전에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는 러시아, 중국과 갈등을 일으키며 더 큰 파장을 불렀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민간인이 대량 살상되거나 불법적인 군사력이 투입된다면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 이상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발언했고 러시아는 사실상 군사 개입 의지라며 극도로 반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중국에 대해 가장 민감한 대만 관련 이슈인 '양안 관계'를 언급했고 중국 외교부장은 '불장난하면 타죽는다'고 맞대응해 두 나라 사이의 갈등 수위가 최고조로 올라갔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에 대해 '새로운 한일 관계 정립'을 시도한 뒤부터 중국, 러시아와 갈등을 빚으며 국정 수행 지지율에 지속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그렇다면 빅데이터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있을까. 캐치애니로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와 '핵공유'에 대해 분석을 해보았다. '미국', '한국', '일본', '중국', '북한', '윤석열', '우크라이나', '바이든', '인터뷰', '경제', '반도체' 등이 올라왔고 '핵공유'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은 '미국', '한국', '일본', '북한', '러시아', '중국', '방미', '인터뷰', '지원', '경제', '반도체' 등으로 나타났다(그림2).
한미 정상회담은 26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데 다양하면서도 압도적으로 중대한 협의 사항들이 논의된다. 안보의 최대 이슈는 '핵 공유'에 대한 미국 측의 태도다. 북한의 핵 실험 및 미사일 도발이 가중되는 시점에 미국의 전략적 자산 공유는 안보에 절대적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경제는 첨단 기술 분야인 반도체와 2차 전지에 집중된다. 빅데이터 연관어 분석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핵공유' 모두 반도체를 공통적인 연관어로 두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는 독소조항인 가드레일조항의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과제도 윤 대통령의 어깨 위에 달려 있다. 2차 전지는 2025년부터 중국산 배터리 광물을 사용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보조금 혜택을 못 받는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2025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중국산 광물을 대체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와 아르헨티나를 핵심광물 협력 국가로 지정받도록 관철시키는 일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을 수세에 몰려있는 지지율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천우신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대감을 가졌던 보수 지지층마저 이탈하는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미국 순방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첫 번째로 '국민들과 충분한 소통'을 해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공감을 얻어 낼 수 있다. 두 번째로 '결과보다 과정에 무게'를 둬야한다. 과정에 비중을 두면 주변과 더 많은 협력을 하게 돼 깊은 공감을 불러오게 된다. 마지막으로 '국정 수행 지지율' 높여야 한다.
● 배종찬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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