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소방대응 3단계…"민가 100가구 소실·주민 80여명 대피"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4-11 11:05:55

강원 동해안 전역 '강풍경보'…최대순간풍속 초속 29m '태풍급 강풍'
강릉시, '경포동 주민센터, 아이스 아레나로 대피' 재난안전문자 발송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자 소방청은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이날 산불은 오전 8시 30분쯤 난곡동 4번지 일대 야산에서 발생했다. 강릉시에 따르면 불은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리면서 발생한 불씨가 강풍과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도는 이번 산불로 민가 100여 가구가 소실되고 주민 등 80여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 11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 소방당국은 대응 3단계 및 전국 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이날 오전 9시 18분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가 9시 43분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산불로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소방 대응 1단계는 1개 시군구 자원으로, 2단계는 2∼4개 시군구 자원으로 대응한다. 3단계는 5개 이상 시군구 자원이 동원된다.

불이 난 지점 인근 민가 약 10채 중 현재 4∼5채로 불길이 옮겨붙었다. 이에 강릉시는 경포동 10통·11통·13통 등 7개통 주민들에게 경포동 주민센터, 아이스 아레나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동원령 2호도 발령했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타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 2호(10%), 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1호는 동원력이 250명 미만, 2호는 250명 이상 500명 미만, 3호는 500명 이상이다.

동원 장비 기준으로 보면 1호는 소방차 100대 미만, 2호는 100대 이상, 200대 미만이며 3호는 200대 이상이다. 동원 지역은 1호는 8개 시도 미만, 2호는 8∼13개 시도, 3호는 14개 시도 이상이다.

앞서 소방청은 오전 9시 29분부로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가, 9시 42분에 소방동원령 2호로 격상했다.

▲ 11일 오전 소방관이 강원 강릉시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화재로 번진 가옥에서 불을 끄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에서 대형 산불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운전자들이 불이 번지는 반대 방향인 남쪽으로 대피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현재 소방력 235명을 투입했으며, 소방청 중앙긴급구조통제단도 가동 중이다. 현장에 장비기술국장을 상황관리관으로 파견했으며, 울산 대용량포방사시스템 출동을 지시했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도 강릉 산불현장으로 출발했다.

이날 9시 29분 현재 강릉시와 동해시 등 강원 동해안 전역에는 강풍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일대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29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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