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한국사 시험 '오타 논란'…"심사 후 17일 확정"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3-04-09 15:52:20
인사처 "이의 신청 반영해 논의 후 17일 확정"
같은 과목 13번 문제도 복수정답 논란 휘말려
국가직 공무원 9급 공채 한국사 시험 문항에서 오타가 발생해 출제 오류 논란이 일고 있다. 수험생 사이에서는 복수정답을 인정해달라는 이의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전날 시행된 2023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한국사 8번 문제 '고려시대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대목에서 오타가 나왔다.
해당 문제의 정답은 2번 선지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의 석탑을 모방하여 제작하였다'이다.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나라가 아닌 송나라의 석탑을 모방해 제작됐다.
그런데 1번 선지 황해도 사리원 성불사에 있는 다포 양식 건물 '응진전'을 '웅진전'으로 잘못 쓴 오타로 인해 사실상 1번도 옳지 않은 문장이 됐다. 수험생들은 두 선지 모두 정답으로 인정해 달라며 인사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황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출제진 확인 결과 오타로 확인됐다"며 "정답 확정 논의 과정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과목의 13번 문제에서도 복수정답 논란이 생겼다. 13번은 밑줄 친 '나'가 집권하여 추진한 사실로 옳은 것을 묻는 문제이며, 여기서 '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유추 가능하다.
출제위원 측에서는 4번 선지 '베트남 파병에 필요한 조건을 명시한 브라운 각서를 체결했다'를 정답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은 박 전 대통령의 군정이 시작된 5·16 군사 정변 이후를 집권으로 본다면 1번 선지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추진했다'도 정답이 된다고 주장한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제기를 받고 있다. 이후 선정위원 3인, 외부위원 3인으로 구성된 정답확정회의에서 심사를 거쳐 오는 17일 6시에 최종 확정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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