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도 주목한 한국 발달장애 예술가 전시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4-05 13:35:58
"한 번에 한 붓놀림으로 장벽을 허물다."
국내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매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치는 정기 전시에 대해 UN(국제연합)도 주목하고 있다.
UN은 지난 3일 "역량 강화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발달 장애를 재구성"했다며 발달장애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에 대해 보도했다.
작가들 중 권한솔 작가에 대해서는 "굵은 선과 점 그리고 생생한 색상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펼친다"고 소개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를 근거, 전 세계 인구의 15%, 즉 약 10억 명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며 장애인의 삶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리나 전 한국장애인포럼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해 "(사회가) 단지 다수의 안락함과 경제적 이익을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리하고 있다"며 관련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전시기획자의 말도 전했다. 발달장애전을 기획하고 있는 비채아트뮤지엄 전수미 대표는 "미술전시는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가시성을 높이고 존엄성을 증진할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사람들은 장애예술인의 전시를 그냥 무료행사라고 생각하는데, 이 자랑스러운 예술가들이 땀과 열정으로 우리에게 상상력을 불어넣어 주었으니 사실 그들의 작품을 보고 돈을 내고 예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하면 언젠가 이들도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다. 장애인은 결코 경제적 소모로 여겨선 안 된다"며 "예술계에 장애란 없다. 그 오해를 깨는 것이 발달장애전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프로그램 담당관인 하예진 씨도 "역시 평등은 안정을 촉진한다"며 "역사를 통틀어 사회적 배제, 사회적 불의와 불평등–그것들은 모두 갈등과 사회적 불화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이런 노력에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발달장애전에 힘을 실었다.
발달장애 아티스트 초대전 '드림어빌리티Ⅱ'는 오는 8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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