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삼전·하이닉스…"2분기 중 바닥 다지고 상승할 것"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3-04-03 15:55:58

삼성전자 영업익 95% 급감·하이닉스 적자 예상
"한 산업에서 1등 기업 적자는 업황 저점 시사"

글로벌 경기 침체, 고금리 등 여파로 경영 환경이 악화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어닝 쇼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추가 하락을 예상하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양 사 주가에 대해 바닥에 가깝다고 진단한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가 오는 7일로 다가온 가운데 3일 종가는 6만3100원으로 전거래일(6만4000원) 대비 1.4% 하락했다.

금융정보기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7201억 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95% 급감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4조3061억 원)와 비교해도 약 82% 급감한 수준이다. 

반도체업황 부진이 커 반도체 부문은 적자 전환이 유력시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1분기 영업손실이 3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비중이 큰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1조8984억 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적자폭이 3조5000억 원 수준으로, 더 커질 것으로  관측한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거래일(8만8600원)보다 1.6% 떨어진 8만7200원을 기록했다. 

▲ SK하이닉스, 삼성전자. [UPI뉴스 자료사진]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양 사 주가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아무리 늦어도 올 2분기 중으로 바닥을 다지고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하면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지금이 메모리반도체 사이클 바닥이라고 확신할 것"이라며 "경험적으로 한 산업에서 1등 기업의 적자는 업황의 저점이었다"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업체들의 감산 규모가 커지고 있어 재고자산 감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는 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업체 감산으로 공급이 줄어드는 점이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거란 기대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업황 악화로 인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부진은 2분기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고객사 재고 및 공급 축소로 3분기부터는 본격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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