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반도체 생산은 17%↓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3-03-31 10:14:39
2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늘어났다. 다만 반도체 생산량은 14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4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1.1%), 11월(-0.5%) 감소했다가 지난해 12월(0.1%)을 시작으로 1월(0.1%), 2월(0.3%)에도 소폭 상승했다.
통계청은 양호한 날씨, 코로나 유행 둔화로 인한 외부활동 증가 등의 이유로 운수·창고, 숙박·음식, 예술·스포츠 등 대면업종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제조업 생산은 3.1% 줄어들었고, 특히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17.1%,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41.8% 급감했다. 반도체 생산의 전월 대비 감소 폭은 2008년 12월(-18.1%)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소비와 투자 쪽은 개선됐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했는데, 2월 들어 전월 대비 5.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늘어나며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건설기성도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늘며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에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액지수, 설비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반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10월 보합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가 그간의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우리 경제의 큰 부문을 차지하는 반도체 경기가 좋아지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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