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줄어드는 식품사들…롯데제과·대상은 평균 연봉 감소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3-03-27 16:15:02

14곳 중 6곳, 정규직 줄어…삼양식품·롯데칠성, 100명 이상↓
평균연봉 1위 하이트진로 1억995만원…동원F&B 4300만원

지난해 주요 식품사 14곳 중 7곳의 정규직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제과와 대상은 직원 평균 연봉이 감소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식품사 14곳(CJ제일제당,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농심, 대상, 동원F&B, 오뚜기, 하이트진로, SPC삼립, 매일유업, 남양유업, 삼양식품, 오리온, 풀무원식품) 중 6곳은 지난해 정규직(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수가 전년(2021년)보다 줄었다.


정규직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양식품이었다. 삼양식품의 작년 정규직 수는 1567명으로 전년(1757명)보다 190명 감소했다. 식품 영업·관리직원이 특히 많이 축소됐으며, 생산직원은 늘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작년 물류 자회사 삼양로지스틱스로 식품사 내 물류담당 인력이 이동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막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일부 인력이 퇴사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 외 롯데칠성음료(163명), 하이트진로(58명), 오리온(39명), 남양유업(33명), 풀무원식품(8명)이 각각 정규직원 수가 전년보다 줄었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디자인센터 등 조직 일부가 롯데웰푸드 소속의 중앙연구소로 이관하면서 정규직 수가 줄었다"며 "정년퇴직과 의원사직으로 인한 자연감소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시 채용을 통해 음료 및 주류 부문의 임직원을 채용하고 있다"며 "올해도 두 자릿수 채용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말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을 실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규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CJ제일제당이다. 작년 정규직원 수는 8470명으로 전년(8079명)보다 391명 늘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을 인수해 지난해 1월 CJ바이오사이언스를 출범한 것과 신규채용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상(139명), SPC삼립(123명), 농심(97명), 오뚜기(97명), 동원F&B(72명) 순으로 정규직원 수가 많이 증가했다. 대상은 정규직은 신입·경력 공개채용을 통해 충원했다. 작년 포켓몬빵 품절대란이 있었던 SPC삼립은 사무·점포직 인원은 줄고 생산직원 수가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연봉은 대체로 증가세였지만, 롯데제과와 대상은 거꾸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7월 롯데푸드를 흡수 합병한 롯데제과는 작년 1인당 평균 급여가 5211만 원으로 전년(5361만 원)보다 2.8% 줄었다. 대상은 같은 기간 5500만 원에서 5400만 원으로 1.8% 줄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합병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합병을 통해 상대적으로 연봉이 낮은 직원이 늘어 평균 연봉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봉 삭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대상 관계자는 "행사 등을 진행하면서 단기간 근로자를 많이 고용했는데, 상대적으로 급여가 낮은 편"이라며 "다른 식품사들이 행사 진행 시 아웃소싱 등을 통해 급여를 지급하는 반면, 대상은 직접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2022년 평균 연봉이 4800만 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작년 신입사원을 여럿 공채하면서 동시에 고연차 관리직이 퇴사한 영향으로 평균 연봉 자체는 동일하게 나올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임금은 지속 상승세"라고 했다. 

오뚜기는 작년 1인당 평균 연봉이 4800만 원으로 전년(4300만 원)보다 11.6% 증가했다. 주요 14개 식품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하이트진로였다. 하이트진로의 작년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995만 원을 기록했다. 다른 식품사 평균 연봉이 4300만~8000만 원인 것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하이트진로의 근속연수는 16년으로 상대적으로 긴 편인 것으로 여겨진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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