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중간요금제·시니어 요금제 신설…LG유플·KT는 '지지부진'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3-03-24 15:40:48
LG유플러스·KT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구체적 계획은 아직
중저가 요금제 이용자들 위한 추가 할인 부족하단 지적도
국내 이동통신3사 중 SK텔레콤이 5G 중간요금제를 확대하고 시니어 요금제를 새롭게 선보인다. 그러나 LG유플러스와 KT는 비슷한 요금제를 검토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3일 SK텔레콤의 25종 신규 5G 중간요금제 신고 수리 사실을 알렸다. 이는 지난달 1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조치에 따른 결과다. 과기부는 이용자의 통신요금 선택권 확대와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로 이통사들과 요금제 협의를 지속해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선보였던 5G 중간요금제인 베이직플러스(월 5만9000원)를 기본으로 해 추가적인 데이터 옵션 4종 중 고객이 원하는 옵션을 선택해 이용하는 '5G 맞춤형 요금제'를 오는 5월 출시할 예정이다.
선택 가능한 옵션은 △월 3000원(13GB 추가) △월 5000원(30GB 추가) △월 7000원(50GB 추가) △월 9000원(75GB 추가) 등이다. SK텔레콤 측은 맞춤형 요금제 출시를 통해 24GB~100GB 사이의 데이터 요금제 구간이 신설됐다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조속한 시일 내에 신규 요금제를 신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 측은 신규 5G 중간요금제와 시니어 요금제를 검토 중이라고만 할 뿐, 명확한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면서도 "정확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KT 관계자 역시 "SK텔레콤과 비슷한 요금제를 검토 중"이라며 "출시 시점 등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참여연대 등 일각에서는 SK텔레콤 요금제 개편이 5G 중저가 이용자들을 배제한 반쪽짜리라는 비판도 나온다. 시니어 등 연령별 특화보다는 보편적으로 저렴하고 공평한 요금제의 필요성이 지적된다.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데이터당 단가가 높은 상황에서 이에 대한 조정이나 대책 없이 중간요금제 구간을 추가함으로써 통신비 부담 완화라는 취지에 얼마나 부합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에 불과한 고가요금제 이용자와 일부 연령층에게만 혜택을 집중해 국민 대부분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할 보편적인 이동통신서비스 원칙에서 멀어지는 반쪽짜리 요금제"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 지적에 대해 이통3사는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제 막 새로운 요금제를 공개한 상황에서 또 다른 요금제에 대해 거론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KT와 LG유플러스 관계자들 역시 "의견 수렴을 하겠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얘기할만 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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