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윤경림 대표 후보, 사의 표명…이사회는 설득 중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3-23 14:59:38

사의 표명 배경에 여권 압박…검·경 수사도 부담
사의 수용시 KT는 사상 초유 경영 공백으로

윤경림 KT 대표이사 후보가 내정 16일 만에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23일 KT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이사회는 마지막까지 윤 대표를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T 역시 "확인 중"이라며 "이사회의 사의 수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KT 이사회가 윤 대표 후보자의 사의를 수용하면 차기 대표 선임은 원점으로 돌아가 후보자 공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KT 안팎을 둘러싼 파장도 심화될 전망이다. 민간 기업에 대한 여권의 과도한 압박 논란이 커지고 외국인 주주들의 이탈로 주가 급락 사태도 우려된다.

KT 역시 차기 대표 선임 전까지 사상 초유의 경영 공백 상태에 빠지게 된다. 구현모 현 대표의 임기가 오는 31일 주주총회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KT는 대표 없이 회사를 운영하거나 대표 대행 체제로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

▲ KT의 차기 CEO 내정자인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KT 제공]

윤경림 후보가 사의를 표명하게 된 데는 여권의 압박이 심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KT를 상대로 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된 점도 윤 후보가 부담을 느낀 이유로 전해진다.

특히 국내외 주주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일제히 윤 후보에 대해 찬성을 권고, 대표 선임 가능성이 높아지자 윤 후보 스스로 사의를 표하도록 압박 강도를 높였다는 해석이 많다.

윤경림 대표 후보의 사의 표명이 알려지자 KT주주모임 카페도 술렁이고 있다.

카페에는 '조금만 더 힘을 내 회사와 주주들을 위해서 끝까지 견디며 난국을 잘 타개해 달라',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하겠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KT새노조도 성명을 냈다. KT새노조는 "KT가 이권 카르텔화되는 것에도 낙하산 천국이 되는 것에도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면서 "이사회에 대해 단호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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