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선호하는 소비자들…"실내 공간 넓고, 차체 높고, 승차감 좋아져"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3-03-20 15:47:52

2021년부터 국내 시장서 SUV 점유율이 세단 제쳐
"넓은 실내공간·높은 차체·가격 보전 등 장점 많아"

"세단보다 실내 공간 넓고, 차체가 높아 편리한데, 승차감도 점점 좋아져요."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SUV 인기요인으로는 세단 대비 넓은 실내 공간으로 인한 실용성, 높은 차체로 인한 넓은 시야, 라이딩·캠핑 등 야외활동 증가로 인한 화물 적재 필요성 증가, 발전한 승차감 등이 꼽힌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SUV의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1년 54%를 기록, 처음으로 세단을 제쳤다. 2015년까지는 40%대였으나 최근 높은 인기를 누리며 빠르게 점유율이 치솟았다. 

자동차 통계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총 승용차 판매량은 약 127만 대이며, SUV와 세단의 판매량은 각각 약 68만 대(53.5%), 59만 대(46.5%)로 나타났다. 지난해엔 SUV 비중이 더 높아졌다. 총 승용차 판매량 약 121만 대 중 SUV 판매량은 68만5000대로 56%를 차지했다. 세단은 약 52만5000대로 44%였다.

▲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르노코리아 제공]

5년차 직장인 윤 모 씨는 자전거 라이딩이 취미다. 그는 "라이딩이 익숙해진 뒤 경기권 외의 라이딩 성지들도 많이 다니게 됐다"며 "라이딩을 갈 때 멤버들도 종종 함께 가는데, 그러다보니 자전거 여러 대 보관이 편리한 SUV로 눈이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SUV는 승차감이 나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세단과 비교해 너무 불편해서 못 타겠다는 수준이 아니었다"고 했다.

15년차 직장인 40대 강 모 씨는 세단보다 SUV를 선호하는 이유로 차체가 높아 착석이 편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예전에는 미처 몰랐는데, 세단은 좌석이 일반적인 의자보다 높이가 아래에 있다 보니 타고 내릴 때마다 힘든 점이 있었다"며 "그에 비해 차체가 높은 SUV는 타고 내릴 때 불편하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말에는 가족들과 나들이를 갈 때가 있는데, 차체가 높다보니 이동 중 여러 풍경을 더 잘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격 보전이 잘 된다는 이유로 SUV를 선호하는 사례도 있다. 3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차는 결국 5~10년 가량 타고 중고차로 판매해야 한다. 차량 구매 당시 중고차 판매하는 지인에게 물었더니 요즘엔 제값 받고 팔기 가장 쉬운 차종이 SUV라는 말을 들었다"며 "중고차 판매를 염두하면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SUV를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 

▲ 기아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 'EV9'. [기아차 제공]

소비자들의 SUV 선호가 심화됨에 따라 자동차업체들은 올해 잇달아 신작 SUV를 출시하고 있다. 

기아차는 최초의 대형 SUV 전기차 모델 'EV9'을 오는 5월 나온다. 전기차 모델은 주로 중형 SUV인 경우가 많았는데, 대형 모델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최근 대형 SUV 판매가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기아차는 EV9의 실물을 오는 31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하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7일 디지털 월드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소형 SUV 전기차 모델 '코나 일렉트릭'의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코나의 장점으로는 1회 중전 시 실주행거리가 500km에 달하는 등 충전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이 꼽힌다. 첫 실물 공개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이뤄지며, 정식 출시는 올 2분기 중으로 예정되어 있다. 

쌍용차는 중형 SUV 전기차 모델인 '토레스 EVX'의 실차 이미지와 영상을 지난 16일 공개했다. 쌍용차 역시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실물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변경된 사명인 'KG모빌리티'로 첫 출시되는 모델이기도 하다. 정식 출시일은 올 하반기로 예상된다.

르노코리아는 중형 SUV 'QM6'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20일부터 판매 시작했다. 디젤차 수준의 흡·차음재를 넣어 외부 소음을 차단해 정숙성을 향상시킨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또한 티맵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새로 탑재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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