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본사 포항으로 이전…최정우 측근들도 이사진 포진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3-17 10:59:30
정기섭·김지용·유병옥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통과
"포스코 지배구조 TF 발족…보완점 개선 추진"
포스코홀딩스의 본사 소재지 포항 이전이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최정우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정기섭·김지용·유병옥 사내이사 후보 선임 건과 김학동 비상무이사 선임, 김준기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이견 없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포스코홀딩스는 1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5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본점소재지 변경의 건'을 비롯, 상정된 의안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 이전 건은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를 포항에 둬야 한다는 포항 시민단체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주소지 이전의 당위성을 둘러싸고 숱한 논란이 있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16일 이사회에서 이를 의결될 예정이었으나 다수 이사들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20일 속개된 이사회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16일 포스코홀딩스 지분의 9.11%를 보유한 최대 주주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기로 의결하면서 본점 소재지 포항 이전 건은 급물살을 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주총 의결 결과를 토대로 바로 주소이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곧 임기 3년차를 맞는 최정우 회장의 입지도 더욱 다져질 전망이다.
최 회장과 호흡을 맞춰 온 정기섭 경영전략팀장(사장)과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됐고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도 사내이사에 재선임됐기 때문이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그동안 포스코그룹 회장이 정권 교체와 함께 불명예 퇴진했던 전례를 볼 때 최 회장이 무사히 임기를 채우면 역대 최초로 연임 임기를 마친 회장이 된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의 포스코홀딩스 비상무이사 선임과 김준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도 의결됐다.
'금액이 과하다'는 이유로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던 이사 보수한도(100억 원) 승인 안건도 잡음 없이 주총을 통과했다.
사내이사의 임기는 1년, 사외이사 임기는 3년이다.
이날 주총은 현장 참석은 물론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주총장에 출석한 한 개인주주는 "회사 연구원들의 유튜브 활동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며 회사 이익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징계 등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최정우 회장은 이에 대해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산업의 성장성과 사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이를 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이날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포스코그룹의 지배구조를 한층 더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최정우 회장은 "주주총회 이후 외부전문기관과 함께 선진 지배구조 테스크포스를 발족할 것"이라며 "보완할 점 있다면 적극 반영해 국내외 모범이 되는 지배구조를 갖춘 대표적 회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주총 마무리에 냉천 범람으로 황폐화된 제철소를 직원들의 노력으로 다시 살려낸 '135일의 시련, 135일의 기적' 영상을 상영, 주주들의 박수를 받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50년 만의 조업중단이라는 초유의 위기가 있었지만 135일만에 전 공장 정상 가동이라는 기적을 이루어냈다"며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 기업으로서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